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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금포의 설 역사

참땅 2016. 10. 4. 08:29

 

삽과 수금포

수금포의 어원은 몇 가지 설이 있다. 삽이 처음 공장에서

대량 생산되었을 때의 상표 이름이라는 수건표설과

영어 스쿱(scoop)’에서 왔다는 설과 네덜란드어 스콥(schop)

어원이라는 설이 그것이다.

 

1. 수건표

경상도 사람들이 흔히 삽을 수금포, 수건포 등으로 표현한다.

그런데 이 수금포의 어원이 참으로 재미가 있다.

수금포의 정확한 어원은 "수건표"이다.(원래의 발음은 수~건표이다)

오래전 삽이, 상표를 달고 공장에서 대량생산 되었을 때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수건표" 삽 이었더란다.

초창기 여러 회사에서 만든 삽 중에 머리에 수건을 쓴

여자 그림 상표가 붙은 삽이 좋았었나 보다.

삽자루 아래에 보면 타원형 상표가 붙어있는데 그 그림을 보면

여자농부가 밀짚모자를 쓰고 목에는 수건을 두르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수건표" 삽이 당시에 가장 좋은 삽이었다고 하여,

그래서 삽을 살 때 너도 나도 '수건표'를 찾다 보니,

수건표가 삽의 대명사가 되어 오늘날 , 수금포, 수검포 등으로

약간 변형되어 발음되고 있다.

마치 '제록스'하면 복사기를, '미원'하면 화학조미료를 뜻하듯이 말이다.

즉 엄격히 이야기하면 방언이 아닌 셈이다.

 

2. 국자와 삽

영어 스쿱(scoop, 국자)과 네덜란드어 스콥(schop, )

일본을 거쳐 변형되면서 수금포가 되었다는데

이 두 설 가운데서 훨씬 설득력이 있는 설이 스콥설이다.

국자이 되는 것은 좀 엉뚱해 보이니 말이다.

 

서구의 개화 문물은 대부분 일본을 거쳐서 우리나라에 들어왔는데,

일본이 개항 이전부터 교류해 왔던 나라는 네덜란드였다.

을 가리키는 고뿌가 컵을 뜻하는 네덜란드말 ‘kop’

일본어식으로 읽은 콧뿌를 빌려 쓴 말인 것처럼

수금포는 네덜란드어 스콥(schop)에서

일본어 스콤푸를 거쳐 수굼포가 된 것이다.

우리는 죽 수금포라 써 왔지만 사실은 수굼포로 쓰는 게

맞는 셈이다. (다음/네이버 카페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