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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같은 그림 - 畵中有詩

참땅 2016. 12. 20. 09:45

 

시 같은 그림 - 畵中有詩

 

송나라 때 화원을 뽑을 때의 문제에 이런 문제가 나왔답니다.

 

"꽃을 밟고 달려온 말발굽의 향기"

 

"한적한 산골에 강 건너는 사람하나 없고 외로운 나룻배 종일토록 떠있네"

 

"하루 종일 지친 몸으로만 떠돌다가 땅에 떨어져 죽지 못한 햇빛들은 줄지어

  어디로 가는 걸까 "

 

깊은 산 속에 절 하나"

 

이런 식으로 문제를 냈답니다.

이게 그림문제입니까?

시의 감흥을 그리라는 의미겠죠

여러분은 이런 문제를 보고 어떤 그림을 상상하시나요?

 

상상1

꽃을 밟고 달려온 말발굽의 향기

   흙바람을 따라 날아오르는 한 무리의 나비

 

상상2

한적한 산골에 강 건너는 사람하나 없고 외로운 나룻배 종일토록 떠있네

   뱃머리에 다리 괴고 누워 피리 부는 노인

 

상상3

하루 종일 지친 몸으로만 떠돌다가 땅에 떨어져 죽지 못한 햇빛들은 줄지어

어디로 가는 걸까 깊은 가을 저녁노을

 

상상4

깊은 산 속에 절 하나

   → 울창한 숲 사이로  물지게를 지고 가는 동자승

                                                                                   (참고: 그림 아는 만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