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한문 배우기 9

민화가 : 천용자

天慵子歌 天慵子字天慵。 천용자의 字가 천용인데 千人競指爲癡憃。 뭇 사람들 어리석다 손가락질하기 바쁘다네. 生來不用巾網首。 평생 머리에 갓 망건 써본 일 없고 對面蓬髮愁髼鬆。 마주 대해서 보면 헝클어진 쑥대머리 모양 짠하다네. 酒不經脣直入肚。 술이라면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입술에 닿자마자 바로 마시는데 不省甛酸與醨醲。 달건 시건, 묽건 진하건 아예 상관치 않고 稻沈麥仰斯無擇。 쌀 술, 보리술 가리지 않고 다 마시며 淸如猫睛濁如膿。 고양이 눈 같은 청주도 고름 같은 탁주도 다 좋다고 하네. 肩荷伽倻琴一尾。 어깨에는 가야금 하나 꼬리처럼 둘러메고 左手一笛右一筇。 왼손에 피리 들고 바른손엔 지팡이라. 春風妙香三十六洞府。 봄바람이 불면 묘향산 서른여섯 골짝 찾고 秋月金剛一萬二千峰。 가을 달밤이면 금강산 일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