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같은 그림 - 畵中有詩
송나라 때 화원을 뽑을 때의 문제에 이런 문제가 나왔답니다.
"꽃을 밟고 달려온 말발굽의 향기"
"한적한 산골에 강 건너는 사람하나 없고 외로운 나룻배 종일토록 떠있네"
"하루 종일 지친 몸으로만 떠돌다가 땅에 떨어져 죽지 못한 햇빛들은 줄지어
어디로 가는 걸까 "
“깊은 산 속에 절 하나"
이런 식으로 문제를 냈답니다.
이게 그림문제입니까?
시의 감흥을 그리라는 의미겠죠
여러분은 이런 문제를 보고 어떤 그림을 상상하시나요?
상상1
꽃을 밟고 달려온 말발굽의 향기
→ 흙바람을 따라 날아오르는 한 무리의 나비
상상2
한적한 산골에 강 건너는 사람하나 없고 외로운 나룻배 종일토록 떠있네
→ 뱃머리에 다리 괴고 누워 피리 부는 노인
상상3
하루 종일 지친 몸으로만 떠돌다가 땅에 떨어져 죽지 못한 햇빛들은 줄지어
어디로 가는 걸까 → 깊은 가을 저녁노을
상상4
깊은 산 속에 절 하나
→ 울창한 숲 사이로 물지게를 지고 가는 동자승
(참고: 그림 아는 만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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