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일에는 김희준선생님을 모시고 역사길라잡이 4기생들과
포항지역 내에 위치한 유적들을 한바쿠 둘러 봤습니다.
호리못 상단에 위치한 ‘용암천석 학파동천’ 각자
빨랫돌로 쓰려다 우연히 밝혀낸 냉수리 신라비
지금도 매년 제를 지내는 만석리 선돌
‘어린이, 동포’라는 어원을 기초한 동학 100주년 기념비
해월 선생님이 잠시 안주한 오금당이 마을
여전히 동학 도인들이 수도의 터로 이용되고 있는 금등골
경상북도 보호수 제1호 마북리 느티나무
그리고
지금은 사적지로 지정된 법광사터
법광사터 앞에 법광사라는 절집이 있는데
일제시대에 삼남의진의 의병들을 도왔다는 이유로
법광사를 비롯한 영남지역 몇몇 사찰들을
철저히 파괴한 이후에 생긴 절집입니다.
법당 내부에는 석불에 도금을 한 여래불 2구
석단 곳곳에 박혀있는 옛 석물들
석등 부재, 대좌, 부도 부재, 장대석, 고막이돌...
무엇보다도 크기도 크려니와 화려한 연꽃을 장식한 배례석.
이런건 봤을겁니다만
요건 못 봤을 거라 여기며
거의 반파된 팔각대좌(추정)에 불상(?)이 보인다.
오른손에 장검을 든 신장상(?)이 희미하다
그리고 작년에 생긴 사건 하나
불사리탑비가 누군가 고의적으로 넘어뜨려
탑비가 훼손된 사고가 있었답니다.
정면에서 봤을 때 우측 뒷모서리가 훼손되어 깨여져나간 흔적이 역력하다.
경주박물관대의 답사코스와 우연히 만나 우리 옛님의 라온님도 뵈었는데
답사 인원이 너무 많아 법광사터의 쌍귀부 주위를 빙 둘러서는 바람에
진평왕 사당을 관리하는 할머니가 쌍귀부 자리의 밭에 고추모종을 심다가
'저래 삐대부모 흘이 여물애가 애묵구마는...' 역정에
'할매요, 디게 머라 캐뿌소'
'우리는 조고 길로 가니데이'
법광사터에 가시거던, 행여나 쌍귀부 보러 가시거던
고추밭 가로질러 가지마시고 트여 놓은 길로 댕기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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