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인가, 10월경에 경북도지정문화재로 등록된
회제 이언적 선생님의 묘소앞에 놓여진 석조물 봉로대가 사라졌습니다.
어제 정토님이 심심하다하여 코에 바람 넣어 줄라꼬
대성사 석조관음보살님 뵙고 달전 회제 선생님 묘소에 들렀더니
어째 이런일이...
귀엽고 앙증맞은 두마리 도마뱀이 턱을 돌 상판위에 올려 놓은채
서로 마주 보고있는 모습과 화려한 연꽃으로 치장한 석조봉로대가
없어진 겁니다.
얼핏 포항지방 뉴스에서 들은것도 같았는데...
설마 했더니 진짜로 없어졌네요.
회제 이언적 선생님 묘소 - 앞부분 봉로대가 지금은 없습니다.
연꽃과 안상문 그리고 봉로대 상다리도 있고 좌측에 도마뱀이 딱 붙어 있네요.
피어 나는... 피어 오른... 활짝 핀... 연꽃송이
우측에 새겨진 도마뱀 - 발발발 기를쓰고 올라갑니다.
좌측에 새겨진 도마뱀 - 죽을동살동...
어릴적 언손을 호호불며 저~ 먼데 산속까지 묘제에 따라 나섰던 것은 오로지
떡 한쪼가리 얻어 먹기 위함이었다.
이 도마뱀을 보며 왜 갑자기 그 생각이 나는지...
턱주가리를 봉로대 상판에 올려 놓고 '우리는 언제 떡주나?' 하고 하냥 기다린다.
포항 대성사 석조관음보살상 - 만호석으로 만들었단다.
요지음 절집의 행태다.
여기도 예외없이 삐까뻔쩍하다.
한창 새집들 짓기에 여념이 없다.
4~5층 되는 건물에 앞면 외관은 기와를, 옆면은 씨멘트...
이짝저짝에다 산신각, 명부전 등등
천불전 내부에 관음보살님을 모셨는데 대형 아미타 삼존불은 누우런 금박의 모습으로
한 중앙을 떡하니 차지하고 관음보살님은 그 옆 귀퉁이에 조그만 나무틀 내부에 유리로
만들어진 집에 갇혀 지내신다.
신흥교회들만 돈잔치 한다꼬 비아냥거렸는데
요새 생기는 절집들도 그에 못지 않다.
돈이 있어야 천당에도 가고 극락에도 가는 모냥이다.
현실이 서글픈건지... 서글픈 현실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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