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어드는 가을이라 하나
시리도록 푸른 하늘도 안보이고
높디 높은 하늘도 아이고
그렇다고
만추가 익어가는 가을도 아인
가을도 갈 같잖은 갈시게
자장암- 오어사- 원효암- 별봉- 사시구미- 이사구미
한바쿠 휘돌아 댕기고 왔니더.
안으로 포근히 감싸인 오어사가 있었고
그 오어사를 반달로 수줍은 오어지가 청취를 더하고
까마득히 하늘 맞닿은 듯 자장암이 아득하고
이름과는 걸맞지 않게 속세를 등진 듯 원효암이 틀어 앉은 운제산
역도 창해장수는 큰 바위(대왕암)로
남해 차차웅 운제부인은 구름다리로
원효와 혜초는 니 똥, 내 고기로
삼국유사 일연선사는 그 기록 심판원(?)으로
사연 많은 오어사는 그렇게 발 아래로 멀어지고...
오어사에 가시면 쬐끔만 시간을 내시어
맞은 편 산등성이에 올라가 보세요.
돈으로 살 수 없는 별천지가 보일 겁니다.
오어사는 그렇게 그 자리에 있지만
날마다 다르고 계절마다 틀리 듯
시시각각 변하는 주위 환경에 따라
별봉에서 내려다보는 그 참맛은
가히 으뜸 풍광의 하나로 꼽고 싶습니다.
출처 : 저 산길 끝에는 옛님의 숨결
글쓴이 : 보일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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