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비지정문화재

[스크랩] 장기 고석사 석불 회칠 벗다

참땅 2009. 9. 7. 12:34

신라 27대 선덕여왕 7년 어느 날 여왕의 궁전에

동편으로 부터 세줄기의 서광이 비춰 그 빛이 3일간이나 계속 되었다.

신기하게 여긴 여왕이 서광이 발하는 곳을 찾고자

당시 국사이신 혜능스님에게 부탁하여 서광이 비추는 곳을 조사하게 하였다.

서기가 발하는 곳은 현재 고석사의 한 괴석이라.

땅속으로 부터 자연석 바위가 솟아 서기를 발하므로 여왕께 알렸고,

소나 말을 탄 사람이 그 앞을 지나면 반드시 소나 말에서 내려야 한다고 전하니

여왕은 곧 태사관에게 점을 치게 하였던 바 그 괴석을 부처님으로 모시고

절을 지으면 왕기 서광 길지라 함에 경주 분황사 주지 혜능국사에게 명하여

그 바위를 깎아 불상을 만들고 법당을 짓고,

옛바위에 서광이 발하였다하여 절 이름을 고석사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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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불은 동쪽에서 서쪽으로 향하였으니 약사여래불이며

법당은 보광전이라 하였다.

뒷산 기암괴석이 동해를 바라보며 솟아 있으니 망해산이라 하였다.

 

현 부처님상은 자연으로 솟은 바위에다 조성한 마애불인데

연대미상의 어 느 해 석고로 보혈삭조를 하였다.

현 법당은 1712년에 건립한 것을 1984년에 원형대로 보수를 하였으며

지형의 특성상 현판은 남쪽에 그리고 입구 문은 서쪽면에 있어 특이한 건축양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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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한 석남사의 말사로 있었던 기록을

서쪽 약 2km의 지점 남파대사에서 찾을 수 있다.

 

주위 인근에는 봉덕서원, 안산서원 등 유교를 숭상하는

건축물들이 곳곳에 산재해 있어 석남사와 고석사가

유교 양반님네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시달렸을 시련의

수위를 짐작할 수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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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오똑 선 콧날이 인상적이다.

새하얀 회분칠을 벗겨내니 이리도 근엄한 것을...

 

문화재 등록 시점에 회분칠을 벗겨내신 주지스님은 

강진 무위사에 계시다가 오신 스님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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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 숭숭 뚫린 돌의 재질이 특이합니다.

경내에도 이러한 재질의 돌들이 곳곳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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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상인지, 교각상인지... 자세가 특이합니다.

허리 아래의 모습을 새기다만 것처럼 다리 부분은 구분하기가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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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광전 뒷편 산길을 오르면 이렇게 양편이 뻥 뚫린 자연석굴도 있답니다.

동편 끝부분은 마치 인공을 가미한 것처럼 손을 댄 흔적도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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룡이 바위를 뚫고 승천한 것처럼 둥그스럼하게 곧게 열린

자연석굴은 신기하기만 할 따름입니다.

출처 : 저 산길 끝에는 옛님의 숨결
글쓴이 : 보일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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