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어사 목어의 여의주는 어디에?
보통 룡으로 표현, 조각하는 비신의 귀부 또는 비머리의 이수 등에는
여의주를 새긴다.
포항 보경사의 원진국사 비의 경우 귀부 룡의 아가리에 하나,
그리고 우측 앞발 아래에도 하나 하여 두 개의 여의주를 갖고 있다.
그런데 목어의 경우 물고기 모양의 목어에는 여의주가 없으나
용두어신 목어의 경우 여의주를 입에 물고 있는 형상으로 조각한다.
그러나 입에 물고 있어야 할 여의주를 콧잔등 위에 올려놓은 목어가 있으니
바로 오어사 목어의 경우이다.
얼핏 보면 앞니빨 사이의 붉은 부분이나, 윗 턱 상부에 붉은 코가
흡사 여의주처럼 보일지 모르나 엄연히 그것은 여의주가 아니다.
오어사 목어를 자세히 관찰하면 여의주가 아님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여의주는 어디에?
바로 양 눈썹 사이의 콧잔등 위에 올려놓은 자그마한 붉은 물체가
바로 여의주이다.
까치발을 하고서 찬찬히 살펴보면 여의주라는 걸 금방 알 수 있다.
왜 여의주를 콧잔등에 올려놓았을까?
글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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