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안동 병산서원에서 작가 김훈님

참땅 2009. 9. 9. 14:07

어제는 덥지도 않고 그렇다고 비도 오지않아

쏘다니기에 딱 좋은 날씨라 우리집 큰딸내미캉 마누라캉

적은머이마 떨쳐 놓고 무작정 나섰는데, (물론 첨에는 경주 서면 운대저수지의 연꽃 보러 갈라캤제)

갑자기 마눌이 '병산서원' 가자 그라네.

포항에서 안동까지 너무 멀다 캤는데도 자꾸 가자네.

별수없이 안동으로 출발했제.

가다가 의성 관덕리 삼층석탑,

일직 조탑동 모전탑,

하회 부용대 거쳐 병산서원 도착하니 늦은 4시가 훌쩍 넘어서고

딸내미는 '배 고프다 밥도!' 카고 마눌은 '화장실 가고 잡다' 해싸코...

그래도 먼길 왔는데 병산서원 만대루에 올라 땀을 식힐라 카는데

놀라지 마이소 누구 봤는지 아능교?

글쎄 김훈 선생님을 봤다 아잉교.

우와~ 이런 행운이

그래가 딸내미 델고 사진 한방 팍 찍았제.

가족 데리고 머리 식힐라고 왔는지 가족들 하고 같이 안있고

뚝 떨어져 앉아 있데요.

그래가 귀찮게 안할라고 사진만 찍고 비켜 줬제.

딸내미는 포항으로 오는 내내 기분이 좋아가 입이 째지고.

지는 피곤해가 죽겠고 마눌은 옆에서 잠만 퍼질러 자고.

어이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