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조 말 삼일천하의 혁명에 실패한 김옥균(金玉均)이 일본에 망명했다가 암살됐다.
그가 바둑의 달인이라는 소문을 익히 들어온 옥황상제는 하늘나라에 온 그에게 바둑 한판을 제의한다.
“그냥 두면 심심하니 내기를 하는 게 어떻습니까” 라고 되받아오는 김옥균에게
옥황상제는 “무엇을 원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옥균은 “제가 이기면 조국에 천재 5명이 태어나게 해주십시오. 그래서 한국이 세계에 으뜸가는 나라가 되도록 말입니다”라고 말했고
그의 애국심에 탄복한 옥황상제는 “내가 지면 한 사람 더 얹어서 천재 6명이 나도록 해주지”라고 약속했다.
그래서 그들은 뉴튼, 아인슈타인, 갈릴레오, 에디슨, 퀴리 부인, 호킹 박사와 같은 천재 6명의 탄생을 걸고 내기 바둑에 들어갔다.
일곱 낮밤의 혈전 끝에 김옥균이 한집 반 차이로 이겼고 옥황상제는 그의 소원을 들어주었다.
세월이 흘러 ‘이제는 조국이 잘 살게 되었겠지’라고 믿은 김옥균은 지상시찰에 나섰다.
그런데 한국은 여전히 그 모양이 아닌가. 어떻게 된 것인가 해서 한 사람씩 자세히 살펴보았다.
우선 뉴튼은 강남에서 최고 잘 나가는 학원 강사가 돼 있었다.
종래의 과학이론을 뒤엎을 만한 실력을 가졌으나 이를 시기한 학계로부터 ‘건방진 놈’,
‘선배를 무시하는 놈’ 이라는 등 소리와 함께 왕따를 당했다.
머리 좋은 그는 결국 골치 아프지 않고 돈 잘 버는 길을 택했다
갈릴레오는 ‘불행’하게도 북한 땅에 태어났다.
주체사상 외에는 공부할 게 없어서 죽어라고 파고든 끝에 ‘주체사상은 허구’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 때문에 그는 자아비판 대에 서게 되었고 속마음과는 달리 주체사상을 찬양하고 내려오다
“그래도 허구인데…”라고 중얼거렸다가 아오지 탄광으로 끌려갔다
에디슨은 예상대로 수많은 발명품을 만들어냈으나 까다로운 각종 규제와 급행료 등에 가로막혀
빛을 보지 못하고 보따리 장사로 전전했고,
퀴리 부인은 머리는 좋았지만 ‘얼굴’이 받혀주지 못해 어쩔 수 없이 특유의 근면함을 살려 봉제공장에서 미싱사로 일하고 있었다.
그리고 호킹 박사는 역시 재주는 뛰어났지만 장애인에 대한차별로 인해 절망 속에 빠져 살았고
급기야 장애인 편의시설이 전혀 돼있지 않은 서울시내에 나갔다가 교통사고로 요절하고 만다.
조국의 한심함에 너무나 화가 난 김옥균은 스스로 귀신이 되어 한반도에 천재가 나기태어나기만하면 잡아가기 시작 했다. 그래서 이 땅에는 더 이상 천재가 나오지 않는 다는 것이다.
출처 : 저 산길 끝에는 옛님의 숨결
글쓴이 : 보일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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