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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천수천안(千手千眼)관음의 어이없는 얘기

참땅 2009. 9. 7. 13:29

                               전수전안관음- 천수천안관음  

   

여주지에 의하면 먼 옛날 묘장왕에게는 묘인, 묘연, 묘선의 세 딸이 있었는데

두 딸은 부왕의 명대로 결혼을 했지만

그러나 묘선은 출가하여 비구니가 되겠다고 버티었다.

부왕은 대노하여 묘선을 왕궁에서 내쫓아 버렸다.


그러던 어느 날 부왕이 중병에 걸려 매우 위독하였는데,

묘선이 수행 득도한 후 노승으로 변신하여 조정에 나와 말하였다.

“반드시 사람의 손과 눈이 필요한데, 딸들의 손과 눈을 먹으면 곧 낳을 것입니다” 하였다.


묘장왕이 묘인, 묘연 두 딸에게 청하였으나 모두 거절당했다.

노승이 다시

“향산의 선장에게 살려달라고 부탁해 보시지요.” 하였다.

향산의 선장, 즉 묘선은 스스로 손을 자르고 눈을 빼어 묘장왕에게 주었다.


묘장왕이 먹고 병이 나았다.

그리고 보니 선장의 눈과 손이 없었다.


마음이 아픈 묘장왕이 통곡하면서 선장의 눈과 손이 나오기를 빌었다.

얼마 후에 다시 선장의 눈과 손이 나왔다.


향산 선장은 그제서야 묘장왕에게 자기 내력을 이야기 하였다.

그리고 묘장왕과 더불어 부녀의 정을 나누며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묘선은 부왕을 불문에 귀의케 하였다.


묘장왕은 향산에 절을 짓고 전수전안(全手全眼)의 관음을 조성했다.

손과 눈이 온전한 관음이라는 뜻이다.


이 이야기를 들은 환관이 잘못 듣고 천수천안(千手千眼)으로 적어 버려

이렇게 중국화한 천수천안관음이 만들어 졌다는 어이없는 야그. 

출처 : 저 산길 끝에는 옛님의 숨결
글쓴이 : 보일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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