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9 일요일은 경주 남산 탑곡으로 해서
해목령의 기이한 바위
탑곡의 미장불(?)과 암각화, 바위구멍을 둘러봤습니다.
후덥지근하니 바람도 없고
비조차 오락가락하여
습도가 높으니 불쾌지수가 극에 달할 정도더군요.
탑곡에서 금오봉 방향 약 1.5km 정도 지점에 해목령이 있고
해목령 우편 봉우리에 올라서면 좌우로 경주가 내려다보이는데
그 전망 좋은 곳에는 게눈바위, 양, 새, 이상한 도형의 무늬 등이 있어
땀 흘리고 올라 온 보람을 충분히 제공 합니다.
양이 게눈바위에 담겨진 물을 마시고 있습니다.
저 멀리서는 늠비봉 오층석탑이 아련히 보입니다.
봉우리 주위로는 굵직굵직한 바위들,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숱하게 있어
저마다의 숨겨진 얘기들을 품고 있었습니다.
화살표 모양의 이상한 도형무늬도 보입니다.
도형무늬 위에도 글자가 보이고
우측에도 몇 글자가 있고 아래에도 글자가 보입니다.
옆에서 보면 새 머리
앞에서 보면 달마, 산돼지...
억지스럽게 갖다 부치는 꼴이지만
문제는 그러그러한 바위에다 사람의 손길이 닿아
인공을 가미하였다는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 사람 옆 모습처럼 보이나요.
이 바위는 양 바위인데
바위 밑으로 내려와 옆에서 본 것입니다.
더구나 이 바위 바로 아래에는 기도처가 있다는 것입니다.
엇비슷한 모습의 바위에다 인공으로 손을 대어
그 형상을 강조하고 거기에 예배를 드린 기도처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 바위는 어떤가요?
깨고락지가 먹이를 잡아먹는 모습,
배암이 바위를 들쑤시고 대가리를 디미는 모냥새...
머 어떤교...
지 눈에 보이는 대로 지가 해석하모 되는거제...
드디어 오늘의 주목적지인 미장불(?) 미완성불(?)입니다.
탑곡에서 적게는 250m 많게는 500m 했는데
것보다는 탑곡에서 왼편 산길 저수지로 가는 방향을 잡아
저수지가 끝나는 곳에서 약간 에돌아가는 모퉁이를 막 돌아
우측 산봉우리 방향으로 눈길을 돌리면 산기슭에 잡히는
큰 바위군이 있는데 길 없는 길을 만들어 올라가다보면
맞닥뜨리는 바위가 바로 그곳입니다.
완전하지 못한 채로 서 있는 불상은
몸신과 두부만 확인 할 수 있으며
가슴부위에 음각된 글자(대충 11자 정도),
다리 부근에 사람 얼굴 2구,
길게 옆으로 선각된 줄무늬가 5개,
그리고 우편 귀 옆모서리 옆면에 원형구멍, 이상한 모양의 구멍
불상은 분명해 보이는데
그 바위에다 이렇게 암각화를 새긴 것은 또 무슨 뜻인지...
게다가 불상이 있는 옆 큰 바위 아래에는 제법 깊숙한
동굴이 있는데 동굴 안에는 몇 사람이 기거할 정도로 넓은데다
돌무더기도 보이고 목재도 있는 걸로 보아
최근까지도 기도처로 사용한 흔적이지 않나 싶습니다.
경주 남산에는 이렇게 불교 흔적만이 아니고
우리의 관심을 끌만한 여러가지 유적이 숱하게 혼재해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들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입니다.
예정된 답사에서 한 곳을 빠뜨렸습니다.
이.무.기.바.위.
조금은 아쉬웠지만 그러나 큰 미련을 두지 않기로 했습니다.
왜냐?
또 남산을 올라야하는 이유가 생겼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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