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기림사 들목의 바위각자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은 기림사 지족암에서 종광스님을 모시고
금강경오가해를 공부하고 있다.
물론 이제야 겨우 5회 정도 참석하였지만 공부하는 재미는 솔솔하다.
금강경오가해는 [금강경]에 대한 傅大士의 찬과 六朝의 구결과
圭峰의 찬요와 冶父의 송과 宗鏡의 제강, 즉 5분 선사들의 주석과
해동(조선)선 涵虛 득통의 안목을 합친 책이라고 볼 수 있겠다.
매월 한 章씩 진도를 나갔었는데, 오늘은 스님의 건강상태가 감기몸살로
미약하신 상황이라 한 시간 정도 공부 후 마치기로 하였다.
慶河(?)堂
남무아미타불
참석하신 3분의 보살님들과 곤드레나물밥으로 점심을 하고 헤어진 후
기림사로 다시 들어가 경내를 둘러보려다가 귀찮음에 기림사 들목에
언뜻 보았던 바위각자가 생각 나 그걸 찾아보기로 하였다.
기림사 들목 입구에서 기림사 방향으로 진입하다 중간지점쯤 그랑 건너편
바위에 6행의 글자가 새겨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李鍾泯于(?)武乭
南無阿彌陀佛
主事OOO
乙亥仲春日
慶河(?)堂
남무아미타불
李鍾泯于(?)武乭
南無阿彌陀佛
主事OOO
乙亥仲春日
南無阿彌陀佛 옆에 ‘主事OOO’ 라 새겨진 글자는 짓이겨 뭉개진 흔적이
확연한데 어떤 연유인지 모르지만 아무래도 고의로 글자를 지운 것 같다.
일제시대 6~9급까지의 직급을 ‘主事’라고 많이 호칭된 것으로 볼 때
잔재의 흔적을 후대에 고의로 지운 것으로 추정된다.
위치는 양북면 호암리 20-4 부근에 차량을 주차하고 호암천 건너 큰 바위를
찾으면 글씨가 바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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