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우연히 흥해송라도중관해도 비 앞에서

참땅 2017. 9. 14. 12:01



몇 년 전에 누군지는 잘 모르겠지만 지 사진을 찍어 준 이가 있네요.

여기는 흥해 사방공원 내 위치한 [興海松羅途中觀海濤(고려말 석재 박효수)]

비석 앞입니다. 아래로는 오도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곳이기도 하지요

 


[興海松羅途中觀海濤]                           박효수(朴孝修)

흥해송라 길에 바다의 파도를 보며

 

颶風欻起飜滄溟  세찬 바람 갑자기 일어 바다를 뒤집으니

天水相兼晦且冥  하늘과 물이 서로 붙어 캄캄해지다

銀山萬朶低復屹  만 송이 은산은 낮아졌다 다시 일어서고

百千雷鼓同一聲  백 가지 천 가지 우레 북은 한 소리로 어울린다.

扶桑將漂地軸動  부상 떠나갈 듯 지축이 흔들려

龍王坐愁宮殿傾  용왕은 궁전이 무너질까 걱정이리.

波臣搖蕩水族亂  파신이 흩어지고 수족이 어지러워지니

誰之所爲鯤與鯨  이는 누구의 소위냐 곤어와 고래일레라.

安得杖我倚天劍  어떻게 해서 나의 의천검 뽑아

一揮鱗甲雪碎輕  한 번 휘둘러 그 비늘을 눈처럼 찍으랴

直敎東海淨如練  동해 바다 바로 비단결 같이 고와져

復瞻白日涵淸明  다시 태양을 받아 청명해지며

蛟螭蝦蠏樂得所  이무기새우게 그 생리를 즐기노라

游泳聖澤之泠泠  임의 성스러운 덕택 속에 놀아 헤엄치게 할꼬.



석재 박효수(石齋 朴孝修)는 약 칠백여 년 전 고려말의 문신이며 시인으로,

흥해송라도중관해도(興海松蘿途中觀海濤)는 박효수공이 직접 이곳을 지나다가

영일만의 풍광에 지나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읊은 한시라고 합니다.



흥해와 송라를 최초로 표현 한 작품으로 영일만의 풍광을 노래한 한시

興海松蘿途中觀海濤 시비는 박정희 전대통령의 산물인 흥해 오도 사방기념공원

관해루 옆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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