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어찌 하오리...

참땅 2018. 4. 9. 15:13


어찌 하오리...

1990년 결혼 후 시작된 아이 둘(가이나+머이마) 키우기는 2017년까지 계속되다가

2018년 5월이면 가이나는 시집을 가고  이제 머이마만 남게된다. 

애들이 한창 어릴 때 퇴근해서 집에 들어서면 애 어마이가 혼자 울고있다.

왜 그런가 했더니만 연년생이라 너무 힘들어서 그랬단다.

그렇게, 그렇게 27년을 키워 놨더니만 다른 집 가문으로 등록하러 시집을 간단다.



참말로... 

유치원 3년,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그리고 대학교 10년(? 7학기를 마치고 졸업 연장, 연장...) 만에 졸업 하자마자

시집을 가겠다나, 날벼락도 유분수지.

아무리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는 하나, 이건 아이다 싶다.

그동안 지한테 투자 한 돈이 얼만데, 무색한 첫 딸은 입만 다물어버린다.


              딸내미 이누리,  애엄마 장정필,       내,           아들내미 이겨레

우야라꼬...

암만 글타 캐도 집에 돈 한푼 안 들라주고 시집간다 카모 우야노?

금년 03월에 새집으로 입주해가 묵고 죽을라캐도 없데이...

근데 또 거다가 너거 아빠는 인도 갔다 온 후로 아직 백수(?) 아이가.

야 야, 우에 다시 생각해 볼 수 없나, 어~잉.

요새 우리 집이 이래 돌아가는 상황인기라.



마, 쫌...

애 엄마는 요즘 어구야꼬 바뿌다.

처음 치루는 혼사에, 백수 남편에, 회삿일로, 거다가 친구도 만나야제

늦어지는 귀가 시간에 비례하여 씽크대 설겆이 그릇은 쌓여만 가고   

바깥 나들이 횟수는 여전히 줄어들지 않는데 밥통의 밥은 식어만 가고

길어지는 잦은 출장에 빨랫거리는 세탁기 안에서 돌아갈 기미조차 없다.



* 가족사진이 없어 지난 03월 경에 모처럼 네식구 모여 가족사진을 찍었다.

   영 어색함은 진즉 감출 수도 없었으나 함께라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였다

   허기사 언제 또 이런 날이 오기사 하겠나... 



물론 그렇다고 그닥 유쾌함만은 아니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