相을 짓지 않는 무소유는?
此竹彼竹化去竹(차죽피죽화거죽) 이러면 이런대로 저러면 저런대로 되어가는 대로
風打之竹浪打竹(풍타지죽랑타죽) 바람 불면 부는 대로 물결치면 치는 대로
粥粥飯飯生此竹(죽죽반반생차죽) 죽이면 죽, 밥이면 밥, 사는 형편대로
是是非非看彼竹(시시비비간피죽) 옳으면 옳고, 그르면 그른 대로 보이는 그대로
貧客接待家勢竹(빈객접대가세죽) 손님접대는 집안 형편대로
市政買賣歲月竹(시정매매세월죽) 세상물건 사는 대로 파는 대로 그때 시세대로
萬事不如吾心竹(만사불여오심죽) 세상만사 내 맘대로 안 되면 안 되는 대로
然然然世過然竹(연연연세과연죽) 그러면 그런대로 그렇다면 그런대로 세상 따라 살자
부석사 단하각
부설거사의 詩란다.
우째 이렇게 공감이 갈까...
바람따라 물따라,
山절로 水절로
발길 닿는대로, 흘러 가는대로...
相을 짓지 않는 그래서 집착을 여읜, 무소유
어디에서고 어느 때나, 어느 곳에서나
모든 것을 놓아 버린, 그 무소유만이
잃어버린 진정한 나를 찾는 길이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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