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이 아미타 극락정토의 모습을 설하되, 그곳에는 흰 고니와 공작과 앵무와
사리조(舍利鳥)와 가릉빈가와 공명조(共命鳥- 한 몸뚱이에 두 개의 머리가 달린 새)와
같은 여러 새들이 밤낮으로 여섯 번에 걸쳐 아름답고 온화한 소리를 내는데,
이 새들은 모두 아미타불이 법음을 널리 펴기 위해 화현(化現)한 것이라 했다.“
부처님이 왕사성 기원정사에서 사리불, 마하가섭 등 사부대중에게 설한 〈아미타경〉에
처음 등장하는 가릉빈가와 같이 공명조도 나옵니다.
공명조- 한 몸뚱이에 두 개의 머리가 달린 새.
인도의 벽화에는 머리가 두개인 독수리로 그려져 있는데 여기에 얽힌 설화가 재미있습니다.
공명조(共命鳥)라 불리는 이 새는 몸은 하나지만 생각하는 머리가 둘이므로
잠을 자는 시간도 음식을 먹는 입도 다르답니다.
하루는 한쪽 머리가 자고 있는 사이에 다른 머리가 맛있는 음식을 먹었답니다.
막 잠에서 깨어난 한 머리는 혼자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있는 다른 머리에 미운 마음을 갖고
그를 죽일 생각으로 독초를 먹어 버렸다네요.
그러나 몸이 한덩어리 이니 같이 죽을 수밖에...
어제 대구박물관에서 동화사 특별전을 관람했는데,
한 가지 의문스러운 점-
부처님을 모신 수미단, 부도 또는 기와에서 머리는 사람 형태이고 몸은 새인 가릉빈가.
근데 지가 이때껏 봐온 것은 머리가 하나였는데 ‘동화사의 아미타 극락설법도’
불화에서는 머리가 둘, 그것도 남녀 한 쌍의 머리가 있는 겁니다.
공명조를 표현하는 것일까요?
궁금합니다.
출처 : 저 산길 끝에는 옛님의 숨결
글쓴이 : 보일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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