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 용화전에 내부 동,서측 벽에 형상화된 도상은 모두 7점이 있는데,
서유기 총 100회분 가운데 5회의 내용을 7개의 장면으로 나누어 표현한 것이랍니다.
1. 도고혼소우정공문도(度孤魂蕭禹正空門圖)
『서유기』12회의 내용 가운데 재상 소우가 불교의 바른 이치를 말하여
수륙재를 열 수 있었음을 그린 것으로
벽화는 당 태종의 명으로 수륙재를 주관할 고승을 선발하는
위징과 소우, 장도원 등을 묘사한 것입니다.
2. 스님으로 보이는 무리들이
절벽 끝에서 손을 들거나 서로 험악한 표정으로 보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화면 왼쪽 방향으로 몸을 돌린 모습이다.
수륙재를 위해 전국에서 선발되어 모여든 많은 승려들을
상징적으로 나타낸 것으로 여겨진답니다.
3. 일괴공회정욕희도(一怪空?精慾喜圖)
『서유기』94회의 내용 가운데 일부를 그린 것으로
천축국 부마로 선택된 현장이,
손오공의 권유로 요괴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왕궁으로 들어간 뒤의 이야기이다.
벽화는 공주로 변신한 요괴가 손오공 등이 방해할까 두려워
왕에게 손오공 일행을 성 밖으로 내보내줄 것을 요청하는 장면입니다.
4. 봉선군모천지우도(鳳僊郡冒天止雨圖)
『서유기』87회의 내용 가운데 하늘을 모독한 죄로
가뭄에 든 천축 변방의 봉선군에 비를 내리게 해주겠다고
약속한 손오공이 천궁에 올라가 옥황상제를 만나고 있는 장면을 그린 것입니다.
5. 난멸가지원대각도(難滅加持圓大覺圖)
『서유기』84회의 제목을 화제로 쓰고
85회의 초반부 내용을 그린 벽화로 멸법국에 도착한
현장 일행이 승려들을 죽인다는 왕의 눈을 피하기 위해
들어간 궤짝이 도적들 때문에 소동을 겪고 왕에게 바쳐진 장면입니다.
6. 흑송림삼중심사도(黑松林三衆尋師圖)
『서유기』 81회의 내용 가운데 선림사에서 쉬다가
요괴에 잡혀간 현장을 찾던 손오공이 삼두육비의 괴물로 변해
광분하는 모습을 그린 것입니다
이는 <서유기> 총 100회 가운데
12회, 81회, 84회, 87회, 94회에 해당하는 것이랍니다.
7. 현장병성건대회도(玄裝秉誠建大會圖)
특히 12회의 내용이 동/서측 면 벽 중앙에
세 장면으로 나눠 그려져 부각돼 있는데,
12회는 현장스님이 당 태종의 명으로 수륙재를 여는 장면과
수륙재를 주관할 고승을 선발하는
위징, 소우, 장도원 등을 묘사한 그림이랍니다.
이 같은 그림은 경천사탑과 원각사지십층석탑의 기단부에
서유기 도상이 부조로 조각돼 있지만,
사찰벽화로 표현된 도상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네요.
사진이 여~엉 벨로라가...
우리 옛님 중에 사진 잘찍는 사람 있으모
다시 함 찍아가 올래주이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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