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조금리 각석문과 당집
여러 산에서 발원하는 원수곡천과
姑母山(할무산)에서 발원하는 하조금천이 합류
겨울답지 않은 포근한 날씨가 이른 봄을 그리워함에 길을 나서게 만들었다.
울진, 광흥사 ‧ 수진사 ‧ 월궁사 그리고 온정면 조금리 각석암.
조금리는 마을 지형이 玉女가 金銀鼓琴(금은고금)을 잡고 노래 부르는
형태라 하여 마을 이름을 操琴(조금)이라 하였다 한다.
약 400년 전에 창녕조씨라는 선비가 들어와 살면서 마을이 형성되었으며,
원래는 평해군 원서면에 속한 지역이었는데, 1916년 상조금리와 하조금리가
통합되면서 울진군 온정면에 편입되었다고 한다.
마을 남동쪽에 있는 칠보산 등의 되어 북쪽의 온정리로 흘러
평해 남대천에 합류하고 있다고 한다.
금계동 ‧ 원수곡 ‧ 도래마 ‧ 거리마 ‧ 새물골 ‧ 웅구골 등의 자연마을이 들어
서 있고, 주요 성씨로는 密陽孫氏, 寧海朴氏 등이 살고 있다고 한다.
조금리에는 고모산성 ‧ 선암사지 ‧ 조금리 유물산포지 ‧ 조금리 각석문 ‧
이배두 가옥 ‧ 이원재 가옥 ‧ 평해황씨 입향조로 전해지는 금산공 길보의
유허각인 금산각과 상조금천이 흐르는 암반 위에 수구당이 있다.
이상 내용이 조금리 각석문을 보기 전 알아 본 결과이다.
바위에 글씨를 쓴 사람이, 새긴 사람이 누구인지 전연 알 수가 없었다.
그래도 길을 나섰다.
이리저리 흩어져 있는 글씨를 다 찾을 수나 있을라나...
울진 백암온천 들목 길에서 한참이나 들어간 그야말로 심심산골 깊이깊이
숨어있는 조금리 당집은 한 폭의 그림과도 같은 정경이었다.
풍수지형상 입수는 보여도 파구는 보이지 않아야 한다지만 여기 조금리 앞
하조금천은 깊은 계곡으로 인하여 맑디맑은 물이 흐르기에 그 원칙을
상쇄하고도 남을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인공의 다리를 건너 흡사 섬에 갇힌 것 같은 당집은
- 시멘트 벽체만 아니라면 - 고고한 선비가 좌정한 모습을 연상케 하였다.
비록 고사한 나무일망정 당목 한 그루도 옆에 끼고 있으니 말이다.
水石
雲△ - 구름 머머
또 다른 水石
龍岩 - 룡바위라
雲岩 - 구름 바위라
石川 - 바위 사이로 흐르는 맑은 물
戶 - 사람 얼굴 같이 보여 사람을 애기하나...
水門 - 물 흐르는 문
琴溪 - 거문고 타는 계곡
나머지 松岩 ‧ 琴溪洞 ‧ 水軒 ‧ 枕石은 아쉽게도 찾지를 못했습니다.
다시 울진으로 나가는 길에서 만난 바위신앙 터.
당수의 신체가 바위입니다.
자연석 바위에 한지를 이용하여 옷을 입혔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그림 하나
마을 이정표입니다. 마을 이름도 윗기지만
이정표 지줏대는 더 윗깁니다.
처음 뒤편에서 봤을 때는 웬 길가에 농구골대?
했는데 그기 아이라 농구골대를 이용한 마을 이정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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