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기계의 바위에 새긴 글자 2기
1. 洗耳灘
신라 왕손인 경주 김씨 치동문중(致洞門中)의 돈옹 김계영(金啓榮)의 글씨이다.
1693년(숙종 19년) 약관 19세에 생원시에 급제하였으나, 이듬해 갑술옥사(甲戌獄事)로
남인이 몰락하고 정권이 노론으로 바뀌는 등 세태가 어수선 하자 벼슬길에 나아가는
것을 단념했다. 그의 각오가 얼마나 대단했는지는 이목골 여울의 바위에 새겨진 세이탄
이라는 음각문자에서 알 수 있다. 중국의 고사 영수세이(潁水洗耳)가 말하듯 세속에
물들지 않고 고결하게 살아가고자 하는 뜻을 변하지 않는 바위에 새긴 것이다.
2. 萬樓洞(만루동)
만루동 우측 편에 각자 새긴 날짜를 새겼는데, [光緖十三年 丁亥 三月日]
光緖十三年은 고종24년으로 서기 1887년이다.
이곳은 기계 인비리 正溢亭 부근 계곡 바위에 새겨져 있다.
누가 새겼는지는 좀 더 연구를 해봐야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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