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외지역/경상도

영덕 유금사부도와 글자바위

참땅 2014. 3. 6. 08:58

 

1. 유금사 부도

 

전에도 유금사 부도를 찾으려고 했던 적이 있었으나 그리 디게 애를 쓰지는

않은 것 같았다. 그러다 이번 3월 정기답사가 영덕지역으로 잡혀있어

다시한번 자료를 훑어보다 왜 그때 부도를 놓쳤는지 이해가 되었다.

7번 국도에서 유금사 오르는 길 우측에 부도가 있는 것이 아니라

유금사로 오르는 다리를 건너기 전 우측에 있다는 것이다.

즉 마을에서 유금사로 오르는 길 우측 감나무 밭에 있다는 것이다.

 

 

마을에서 유금사로 오르는 길은 두 가지가 있다.

외부에서 마을 진입 다리 건너기 전 좌측 오르막길로 오르는 방법과

마을 진입 다리 건너 마을 안에서 좌측 과수원 길로 가는 방법이 있다.

어느 곳으로 가던 유금사로 진입하는 데에는 지장이 없으나 마을다리 건너기

전에 좌측 오르막길로 가는 게 예의일 것 같다.

 

 

마을다리를 건너던 건너지 않던 유금사 경내 진입 전에 다시 다리를 만난다.

바로 이 다리 건너기 전에 우측 감나무 밭에 철로 만든 방형의 보호구역이 있고

내부에 석종형 부도와 부도비가 자리를 잡고 있다.

 

 

아마도 옛 암자가 산사태로 유실되어 현재의 자리에 있게 되었다 추정하지만

정확한 유래는 알 수 가 없다고 한다.

"影雲堂大禪師之碑(영운당대선사지비)" 라고 쓰인 비석 앞면과 뒷면에 빼곡한

비의 내용 그리고 측면에 비를 세운 건립일자가 새겨져 있다.

그 옆에 위치한 부도는 종형으로 다듬었으나 꼭지부분의 연봉모양의

쪼아낸 형태만 없다면, 사각 선돌 같이 밋밋해 보일만큼 조각 솜씨는 그리

날렵하지도 석공의 충분한 손재주도 보이질 않았다.

 

2. 글자바위

 

 

유금사에서 포항방면 7번 국도로 내려오자마자 만나는 첫 주유소 옆에는

아주 아주 보기 드문 글자바위 하나가 있다.

흡사 고인돌 같이 생긴 이 바위에는 면석이 드러난 부분에 빈틈없이 빼곡하게

글자를 채워 넣어 요상한 신비감과 함께 우리의 호기심을 충분히 자극하고 있다.

 

 

 

아마 누구누구의 묘지이며 그 아들 손자는 누구누구이다 라는 글자를 새긴 것

같은데, 바위 하나에 이렇듯 많은 글자를 새긴 바위는 보기 드물 것이리라.

아직 한자실력이 짧아 풀이가 힘들지만 제대로 시간을 잡아 조사를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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