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鉢千家飯(일발천가반) 바루 하나로 이 집 저 집 밥을 빌면서
孤身萬里遊(고신만리유) 외로운 몸 만 리를 떠도네.
靑目睹人少(청목도인소) 눈 푸른 이 알아주는 사람 없으니
問路白雲頭(문로백운두) 흰 구름에게 갈 길을 물어 볼까나.
운수송(雲水頌)으로 알려진 포대화상(布袋和尙)의 시입니다.
이 시 한 편이 포대화상의 생애를 말해주 듯 일평생을
떠돌이 삶을 살았다는 화상의 애환이 엿 보이는 내용입니다.
구름처럼 물처럼 정처 없이 떠돌며 유랑으로 일생을 보낸 그도,
자신을 알아주는 자가 없어 무척이나 외로워했는지 모릅니다.
구름에게 길을 묻는다는 마지막 구절이 세상을 초월한 자유보다
그리움의 향수가 진하게 배어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데 세 번째 절의
‘靑目睹人少' ' 눈 푸른 이 알아주는 사람 없으니’에서
포대화상은 푸른 눈을 한 서양인일까요?
자료에는 ‘포대화상은 중국 당나라 명주 봉화현 사람으로 법명은 此(차)이며,
호를 장정자라 했고 악림사에서 출가 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중국인 인데
어째서 ‘눈 푸른 이...’. 라고 표현하였을까요?
궁금합니다.
'한자·한문 배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난득호도(難得糊塗) - 바보처럼 살기 어렵다. (0) | 2014.12.23 |
---|---|
퇴고推敲란? (0) | 2014.12.22 |
切磋琢磨 大器晩成(절차탁마 대기만성) (0) | 2013.11.26 |
啐啄同時(줄탁동시) (0) | 2013.11.26 |
다산 정약용의 애절양 (0) | 2013.11.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