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방장산 옥천사
사찰 내에 제당이 있다.
내소사 석포리 당산처럼 규모가 크고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포항시내에 위치한 옥천사에도 제당이 있습니다.
옥천사는 시내 도심에 위치한 사찰로서는 가장 큰 절집으로 생각됩니다.
경내 가장자리로 인공 연못을 만들고 여러 석조물을 비치해 놓았는데
그 중 세월의 때가 약간 묻은 석조두꺼비입니다.
등에다 작은 수조를 만들고 거기에 물을 채워 개구리알까지 부화한다면
제법 운치가 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이 제당의 제는 정월 대보름 날과 시월 상달 일년에 두번 저녁 8시경에
제를 올리는데, 민간신앙에서 유래된 신주를 모시고 옥천사 조실스님이
제관이 되어 불교적 마을 동제를 지낸다고 합니다.
올 시월 상달 제를 올릴 때에는 꼭 한번 참석해 보고 싶습니다.
오래 전 방장산 속에 있던 화석 알돌로서 마을사람들의 민간신앙 대상이었으나
근래 들어 사람들의 발걸음이 뜸해지자 땅 속에 묻혀져 잊혀졌던 것이
2006년 방장산터널 도로공사로 근 60여 년 만에 햇빛을 다시 보게 되어
사찰에서 자연석 석재로 기둥과 지붕을 만들어 흡사 고인돌식 '미륵당' 전각에
모시는 미륵돌이라 합니다.
뒤편 사선으로 제당도 보입니다.
대웅전 관음보살좌상- 재법 괜찮은 불상인데 별로 관심을 끌지 못하는가 봅니다.
뾰족 나발과 중간/정상 두 개의 계주 사각진 상호 등으로 보아 조선 중기 이후
불상으로 보이는 이 여래상은 선정인을 하고 있습니다.
선정인 손 위에 올려 놓은 정병으로 인해 약사여래라 부르고 있으나
정병은 최근에 조성한 것이라 하면 약사여래가 아닐 확률이 더 높은 것 같습니다.
굳이 정병을 조성하면서까지 약사여래라 호칭하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외관은 금동으로 보이나 경주 불석으로 조성되었다고 합니다.
대웅전 앞 화단에 노오란 꽃이 피었길래 눈길을 돌려보았습니다.
야생화에 도무지가 무지하여 꽃 이름은 솔직히 모르겠지만
저는 기냥 복수초로 보고 싶습니다. (참고: 포항 소재 사찰 문화재 조사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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