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비지정문화재

포항 수도산 극락사

참땅 2013. 3. 6. 14:46

포항 수도산 극락사

 

포항 도심지에 위치한 수도산에 덕수공원이 있는데 

덕수공원 입구에서 보면 절집이 3곳 있습니다.

그 중 좌측편에 위치한 극락사입니다.

 

 

극락사 들어가는 문 앞 정면에 큰 소나무가 있어 댕기는데 걸거채가 불편할 것 같아

주변을 쓸고 계시는 할머니보살님께   

 

이 소나무는 안 비고 와 그냥 나 똤닝교?

 

 

하이고 부처님을 비뿌모 우야능교

예, 부처님요

솔낭개도 다 불성이 있다 아잉교

 

소나무에도 불성이 있으므로 함부로 베어 없애지를 못한다는 겁니다.

할머니보살님은 그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주변을 깨끗이 쓸고

물바가지로 정성스레 소나무에 물까지 줍니다.

 

 

산신각을 들여다 봤습니다.

먼저 우편으로 룡에 올라탄 용왕이 홀을 쥐고 있고

과일 쟁반을 받쳐든 용녀

그리고 그 사이에 큰 부채를 든 동녀가 함께 있습니다.

 

 

석가모니의 명으로 천태산에서 홀로 수행하고 있는 독성 나반존자가 

긴 눈썹을 휘날리며 유유자적하게 한가로운 시간을 때우고 있습니다.

 

 

호랑이를 앞세운 흰수염의 산신과 쟁반을 받쳐든 동녀

그리고 아마 녀자산신인 것 같기도 한데...

 

 

극락사 산신도 중 가장 오래된 불화로 보이는 이 산신도는

동해의 진불사 산신도와 많이 닮은 것 같습니다.

검은 수염 그리고 광채를 발하는 호랑이의 눈이 매우 매섭습니다.

 

 

연등시주 이름표에 가려 겨우 뵐 수 있는 이 산신은 지금

불만에 가득찬 분노의 눈으로 중생을 혼내려는 듯

포효하는 호랑이를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이 외에도 극락사에는 시멘트로 만든 탑

극락사 산문을 처음 연 안동권씨 공덕비도 볼 수 있는데,

그러나 지는 이게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소각장 앞의 모습인데 정말 아이디어가 굿입니다. 

쉽게 보기 힘든 성냥에다 비에 젖지 않게끔 지붕도 만들었고

높은 대 위에 성냥을 올려놓은 모습은 그냥 씨~익 하고 웃을 수 있으며

정말이지 오래도록 잊혀지지 않을 그래서 기억에 오래 남을 한 장면인 것 같습니다.    

'포항 > 비지정문화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포항 방장산 옥천사  (0) 2013.03.07
포항시 당산  (0) 2013.03.06
포항 장기지역 관음보살상  (0) 2013.03.05
흥해 선돌과 용천리 칠성바우  (0) 2013.02.12
기계지역 비지정 문화재모니터링2  (0) 2013.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