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인가 2~3번 지나 다녔던 기억은 솔솔 나지만
정작 이 절집 안에는 뭐가 있는지, 누굴 모시는지는 전혀 관심 밖이었다.
그렇게 오래된 절집도 아니거니와 분위기상 눈에 확 띄는
깜짝 놀랄만한 유물조차도 없게 보여 그냥 지나치기만 했었다.
그런데 며칠 전 입수한 포항 소재 사찰문화재 자료를 보다가
포항지역내의 옥천사 외 몇몇 곳 사찰에 귀한 불상을 모시고
있다는 것에 무척 구미가 당겨 직접 알현 해보고자 나섰다.
먼저 포항남구 장기지역 어느 사찰에 모셔진 관음보살상을 소개합니다.
삼색으로 위로 들린 연꽃을 피운 이중의 앙련대좌 위에
너른 포용력으로 앉아 계신다.
총 높이 52cm, 폭 25cm의 그닥 크지 않은 소조불로 옻칠 위에 개금을 입힌
관세음보살로 추정하고 있다.
깊은 신통력으로 어리석은 중생의 속살을 아낌없이 보고 계신다.
어깨를 움츠리고, 삼도를 드러나게 표현하지 않고, 상호가 방형에 가까운 점 등은
조선중기 이후 시대의 보살상을 연상케 한다.
이마 위의 검은 머리 테두리 그 아래 2개의 꽃무늬 같은 문양은?
머리 위의 보관 정면에 화불인 아미타여래상이 확연히 보인다.
백호도 도드라지게 표현하였다.
상호에 비해 신체가 빈약하다.
오른손은 항마촉지인 수인을 표현하였다.
고개를 앞으로 숙 내밀었다.
그리고 왼 손바닥 위에는 구슬이 얹혀져 있는데, 정상명주 또는 약기를
표현하여 정병을 대신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나름 고졸미도 풍기어 제법 세월의 때가 묻은 이력을 엿볼 수 있다.
왼손 위의 구슬같은 지물로 보아 약사여래로 추정할 수 있으나
보관과 보관 정면의 화불 그리고 보관을 쓸수 있게 이마 위의 검은 띠,
노출된 앞가슴의 목걸이 장식 등으로 보아 관세음보살상으로 추정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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