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바위
큰 바위 두 개가 얹혀있으면서 기괴한 모양을 연출하고 있는
구룡마을의 뜬바위는 미륵산에 살던 힘센 장수가 이곳을 자나가다가
근처의 바위를 발견하고 그걸 집어다가 바위 위에 올려놓아서
생겼다고 한다. 윗돌 위에는 장수가 오줌을 싸서 흘렸던 골과 반지고리,
가위를 놓았던 가위자리 모양이 패여 있다.
뜬바위는 위에 얹혀있는 바위가 베를 짜는데 쓰는 북을 닮았다고
하여 ‘북바위’ 커다란 바위가 또 다른 바위에 얹혀 있다고 해서
‘얹힌바위’, 윗돌과 밑돌이 떠 있다고 하여 ‘뜬바위’라고 불린다.
평소에는 윗돌과 밑돌이 딱 닿아 있지만, 섣달 그믐날 자정이 되면
사이가 떠서 동네사람들이 양쪽에서 명주실을 쥐고 두 바위 사이에
넣고 잡아당기면 걸리지 않고 통과 된다고 한다.
뜬바위 주변에는 가마바위 말바위 황새바위 멍석바위 등 많은
바위가 있었으나 채석허가를 얻어서 모든 바위들이 깨어져 석재로
팔려나가 버렸고, 뜬바위는 부정을 탄다고 마을사람들이 말려서
이제까지 남게 되었다고 한다.
(뜬바위 설명 안내판)
그냥 얹힌 돌이 아닙니다.
지금 위에 얹힌 상부 숫거북이가 미륵산을 쳐다보며 위대한 생리적 본능을
표출하고 있는 중입니다.
거북의 목덜미가 보이시나요?
그렇다면 고개를 돌린 지점 머리의 눈코 새김도 보이시나요?
이렇게 요상한 모습의 자연바위에다 사람들은 의미를 부여하였습니다.
그것을 우리는 바위문화라고 부를수 있습니다.
어김없이 사람들은 그네들의 안녕과 장수무병을 기원하겟지요.
하부 암거북의 뒤 등에는 윷판형암각화가 새겨져 있습니다.
우리네 선조들은 미륵산에도 많은 바위구멍과 윷판형암각화를
곳곳에 그려 놓았습니다.
뒤에서 본 모습입니다.
숫거북의 꼬리 쯤에도 인공의 손을 댄 흔적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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