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지역 비지정문화재를 찾아 - 그 두번째
이제 장기 방산리로 갑니다.
봉덕서원: 포항시 남구 장기면 방산리
방산 1리 팔어실마을에 위치한다.
통덕랑을 지낸 밀양(密陽) 박두극(朴斗極)을 향사하는 곳이며, 건립연대는 미상이다.
정문인 ‘경앙문’은 정면 3칸 측면1칸이며, 맞배지붕의 홑처마이다.
정면 강당은 ‘봉덕서원’이 자리하고 있으며, 정면4칸 측면2칸이며
동향 건물로 팔작지붕의 겹처마이다.
유독 장기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기둥초석은 이렇게 둥그스름하다.
강당의 뒤편에는 묘우인 정면3칸 측면 1칸의 맞배지붕 양식인 ‘영모사’가 있다.
출입문인 쪽문이 잠겨있어 들어가 보질 못하여 아쉬웠다.
솟을삼문 입구 양편으로 시위하고 있는 낮은 굴뚝은 아마도 문지기들의 숙소인
문간방 굴뚝이지 싶은데 이렇게 출입구에, 외부로 노출된 굴뚝은 처음이지 싶다.
안산서원: 포항시 남구 장기면 방산리
방산1리 팔어실 마을에 위치한다.
김해와 거창부사를 지낸 김숙을 주향하고 통덕랑 김한창을 배향한 서원이다.
安山書院은 정면4칸 측면3칸의 정동향 건물로 팔작지붕의 겹처마이며,
좌·우측은 각각 방이며 중앙은 대청이다.
중앙에는 강당인 ‘安山書院’ 현판이 있고, 외에도 북재와 묘우인 경덕사 등이 있다.
마당 한켠에 모아 놓은 석재 중 용도불명의 재미있는 석재가 있어 흥미로웠다.
그물 차양으로 꽁꽁 매싸듯이 막아놓은 장애물을 들치고 기둥초석을 살펴보니
이제껏 보았던 장기지역 서원의 한결같은 둥그스름한 기둥초석이 아니다.
목재 연결부를 돌로 깎은 점이 흥미로워 기둥초석만 공부를 해도 재미가 있지 싶다.
서원의 구조는 전학후묘의 형태를 벗어나지 않았다.
옆으로 돌아가면 블록시멘트 담장 안에 1973년에 묘단을 옮기고 새로 조성한
2기의 단소비가 있다.
1기는 김숙의 비로, 호는 낙선(樂善), 부사(府使)와 홍문관교리(弘文館校理)를
역임하고 을사사화(乙巳士禍) 때 장기로 유배된 인물이다.
비석 전면에 ‘府使樂善慶州金公淑位(부사낙선경주김공숙위)’라고 새겨져 있으며,
비신의 크기는 폭 36㎝·높이 103㎝·두께 13㎝이다.
다른 1기는 통덕랑(通德郞)으로 김숙과 함께 을사사화 때 장기로 유배된 김한창의
비로, 비석 전면에 ‘通德郞慶州金公漢昌位(통덕랑경주김공한창위)’라고 새겨져 있다.
비신의 크기는 폭 34㎝·높이 107㎝·두께 13㎝이다.
동산재: 포항시 남구 장기면 방산리
서방경(徐方慶), 서극인(徐克仁), 서유원(徐惟遠) 세분의 유덕을 추모하기 위하여
향림과 후손이 건립하였다. 서방경의 자(字)는 군길(君吉), 호(號)는 직재(直齋),
본관은 달성으로 판도판서 서진(徐晉)의 후손으로 귀계공 서침(徐沈)의 7세손이다.
문이 잠겨 있어 내부를 볼 수 없어 아쉬웠는데, 돌아서는 길 위로 왜 그렇게도
은행열매가 많은지... 그제서야 위로 쳐다보니 커다란 은행나무가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 있는데 한 그루가 아니고 대여섯 그루는 될 성 싶다.
어떻게 왔는교? 서씨하고 먼 관계 있능교? - 입구 옆 목의 집주인인 듯.
동산재가 있는 방산2리 마을 입구의 괴목
물이 없어 말라버린 마른 그랑에 비스듬히 누워 편안한 안식을 취하고 있는
말 그대로 괴~목...
'포항 > 비지정문화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포항 장기지역 비지정문화재를 찾아 - 4 (0) | 2012.02.21 |
---|---|
포항 장기지역 비지정문화재를 찾아 - 3 (0) | 2012.02.21 |
포항 장기지역 비지정문화재를 찾아 - 1 (0) | 2012.02.20 |
포항 청하 필화리 최학준 묘 (0) | 2012.02.13 |
돼지석상이 두 마리나 있는 보경사 들목의 동네 (0) | 2012.0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