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외지역/경상도

청송 주왕산 대전사 백련암

참땅 2011. 12. 16. 10:36

 청송 주왕산 대전사 백련암

 

 

대전사 건너편 옥같이 맑은 개울물과 병풍처럼 에워싼 사철나무에 감싸인 백련암.

대전사와 함께 지은 절로 주왕의 딸 백련의 이름에서 유래하며,

이 암자에는 큰 종이 걸려 있어 새벽마다 산야에 은은한 종소리가 스몄다고 하는데

지금 그 종은 없어지고 오직 그윽한 정서를 담고 있습니다.

 

 

 

임진왜란 때 사명대사 유정(惟政)이 승군을 훈련한 곳으로도 알려져 있어

사명대사 영정과 명나라 이여송이 사명대사에게 전쟁에 참여하라는 친필 편지를

모각한 편액도 처마에 걸어 놓았습니다.

 

 

 

 

 

贈義僧將                     의승장에게 줌

松雲大禪伯行               송운대선백행

拂下                           불하


無意圖公利專                뜻이 한갓 공과 이에 없고 오로지

心學道仙令聞                마음을 선과 도를 배우다가 이제

王事念傯撮下                임금의 일이 급함을 듣고 모두 데리고

山嶺                            산이마로 내려오도다

天朝將太子少博             천하장수 태자의 스승

  李如松槿稿                    이여송 삼가 초 잡음  

 

 

현왕탱화는 사람이 죽어서 3일 후에 받는 심판을 주재하는 명간교주 현왕여래를

중심으로 주위에 명계중의 여러 존상이 도설된 불화로 현왕탱화의 내용은

현왕여래가 명계중과 더불어 인간의 사후에 심판을 관장하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망자를 모셔갈 때 이곳에 현왕재를 올려 영가를 천도하기도 하고 또는 오랫동안

사경을 헤매면서 고통 받는 자가 있을 때 현왕님께 불공을 올리고 빠른 쾌유를

빌거나, 현세 인연이 참으로 다했으면 편히 돌아가게 해달라고 기원하는 곳도

바로 현왕단입니다.


현왕탱화의 본존은 보현왕여래인데, 이의 ‘현(現)’자와 ‘왕(王)’자를 따서

현왕여래라 합니다. 이 분은 미래의 부처님이시며 현재는 ‘염라대왕’이십니다.

염라대왕의 본지는 ‘지장보살’로서 일찍이 석존으로부터 수기를 받으신 분으로서

그러므로 ‘지장보살= 염라대왕= 보현왕여래’라는 등식이 성립됩니다.


현왕은 사람이 죽은 날로부터 3일째 되는 날 올리는 현왕재의 본존으로 정의를

지키는 법왕입니다. 


현왕탱의 존상은 현왕여래를 중심으로 좌보처에 대륜성왕, 우보처에 전륜성왕을

모셨으며, 대륜성왕은 현왕여래에게 망자의 일체 업을 펼쳐 보이며,

전륜성왕은 악을 위엄으로 굴복시키고 참회를 마친 자는 다시 선계와 인연을

지어준다고 합니다.

 

 

백련암에 있는 산신각인데

현판은 산왕각으로 걸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