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8일 오후에는 포항 운제산의 옹기 구워 팔던 이사구점, 사시구점 가마터를
답사하고 저녁에는 윤을곡 마애삼체불, 부엉골 마애여래좌상, 늠비봉 오층석탑으로
달빛기행하고 일요일에는 느지막히 일어나 여유를 부리며 쉬려는데 아침 8시가 채
되기도 전에 달새님한테서 문자가 두 번이나 왔다.
‘서출지 다 놀이, 오전 10시까지 오세요’
부랴부랴 일어나 대충 씻고 경주로 향하면서 김환대님에게 전화를 하니 서출지 근방이란다.
거서 만나기로 하고 서출지에 도착하니 달새님은 아직 미도착이란다.
이요당 내부의 사진을 찌고 있으려니 법명스님, 달새님, 보리님, 동그랑땡님, 미도리님 부부 그리고 애 둘,
나이 지긋하신 교수님 한 분이 도착하고 막 차를 달이려는데 자운보살님이 오셔서 법명스님이 자운보살님에게
행주(?) 자리를 내주신다.
그냥 달새님만 믿고 달려왔는데 허~참 달새님 결혼 1주년이란다.
미리 알았으면 선물이나 준비할 걸...
여기 참석하신 분들은 전부 과일, 아끼는 차, 떡, 케익 등 다과를 준비하셨는데 아무 준비없이 맨몸으로 와서는
넙죽넙죽 얻어먹기만 하니 당췌 몸돌 바를 모르겠다.
암튼 달새님 덕분에 좋은 분들과 귀한 차를 그리고 무엇보다도 서출지 이요당에서
여유를 부리며 느긋한 시간을 갖게 되어 정말 고맙습니다.
결혼 1주년 진심으로 축하하며 언제 한번 포항에 오시면 필히 물회 한그릇 대접하겠습니다.
결혼 기념 케익을 앞에 두고 박수치며 축하노래
기념 케익 절단식- 달새님 심각하고 보리님은 좋아 죽네요...
법명스님이 난중에 50주년도 같이 하자는데... 그때는 밸바닥에 X칠 할 거인데...
아다라싱 카토(?)- 다를 처음 개봉하는 순간입니다.
아끼는 차를 처음 개봉하여 마시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최고의 예우이라나요.
아다라싱 카토는 절대 전문 용어가 아이고 그날 즉석에서 지어낸 말에 불과하니 혹 오해가 없기를.
자운보살님은 경주 분황사 근처에서 '자운다원'을 운영하고 계신답니다.
무슨무슨 차 하며 따루어 주는데 지금 그 이름은 다 잊어버렸지만 차맛은 정말 좋았습니다.
허기사 생전 처음 마셔보는 차가 많아서 맛, 향기 등만 뇌리에 아른거립니다.
이요당에서 들문을 활짝 열어 젖히고 모두들 차 우리는 모습에 심취해 있습니다.
왼편에 자운보살님의 따님, 법명스님, 동그랑땡님, 미도리님, 미도리님 짝지, 그 다음 두분은 부녀지간이시고
보리님, 교수님, 포항의 국선도 원장님, 중앙에 자운보살님.
이렇게 햇빛 좋은 날
화사한 꽃이 지천에 널린 봄날에
다정다감하신 좋은 분들과
귀하디 귀한 차를 맘껏 마실수 있음은
차라리 행북 그 자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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