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비지정문화재

오어사 가는 길

참땅 2017. 4. 14. 14:27


오어사 가는 길


4월 벚꽃 계절엔 어김없이 봄비와 더불어 먼지바람(Dust InThe Wind)이 분다.

오어사 가는 길, 그 수많은 벚꽃나무 중에서도 아주 특별하게 여기는

벚나무가 있으니 수양벚나무이다.

물론 경주 보문단지에 가면 그 수양벚나무를 질리도록 볼 수 있으나

여기는 경주가 아니다. 그러기에 특별하다고 여기는 것이다.



부산친구 단비는 항시 4월이면 그 수양벚꽃을 그리워한다고 했었다.

지금 그 친구는 내 곁에 없어도 나 역시 그 친구처럼 4월이면,

오어사 가는 길에 그 수양벚꽃을 주위 사람들에게, 그 그리움을

전파하며 같이 공유하고자 그 수양벚나무 위치를 알려주곤 했다.

올해도 4월은 어김없이 왔고, 약속처럼 벚꽃도 활짝 피웠더랬다.

내가 아는 딱 2그루뿐인 수양벚꽃나무도 휘늘어진 가지마다 벚꽃을

매달고서 힘겹도록 찬란하게 꽃을 피우고 있었다.


가는 4월이 아쉬움에 아파하는 꽃을 내 작은 공간으로 옮겨 왔다. 

이제는 이 자리를 라일락과 연달래가 차지하고 있지만...


'내 4월의 그리움은 오어사 가는 길에 핀 수양벚꽃이다.'


오어사


오어사 대웅전 앞 안내판 문구 설명문이 잘못 표기 되었다

알려준 지인의 제보로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오어사를 다녀왔다.

그러네...

 

[오어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은 중앙의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죄우에

약사불과 아미타불이 협시하고 있는 석가삼존불상이다. 주존인 석가불은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을 지었으며 좌우 협시불은 각각 시무외인施無畏印을 

지어 전체적으로 엄격한 좌우대칭을 이루고 있다. 석가불의 대좌 상면에

묵서된 조성기에 의하면, 이 불상은 1765년에 조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시주자와 더불어 당시 오어사의 대중 스님들을 열거하고 있으며,

불상을 조성한 금어스님으로 수조각승 상정을 비롯하여 5인의 조각승을

기록하고 있다. 이 작품은 지금까지 알려진 상정의 최후 작품으로서

안정적인 비례와 입체감 등이 잘 표현된 수작으로 평가된다.]



주존불 좌우 약사불과 아미타불의 手印은 관무량수경 16관경 중 아미타구품인

하배관의 하품중생(下品中生: 5계와 10계를 범했으나 바로 뉘우치고 올바른

생각을 하는 사람이 스님의 염불공덕으로 태어날 수 있는 극락세계를 의미)

수인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아미타구품인

 

오어사 대웅전 앞 안내판 설명문구도

시무외인아미타구품 수인 중 하나인 하품중생인으로 바뀌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