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포리암각화 나지구 잡목 제거
일시: 2015년 04월 12일 13:00~17:00
장소: 칠포리암각화 나 지구(범선레스토랑 옆 계곡)
작업: 이상령
그동안 칠포리 범선레스토랑 옆 계곡 암각화는 수년전 산불로 베어낸 나무를
계곡에 얼기설기 적치해 놓아 접근하기가 용이하지 않아 애를 태웠는데,
얼마 전 이하우선생님께서 이제 나무가 거의 다 썩어 줄기덩굴나무만 제거하면
접근이 쉬울 것 같다는 말씀이 있었다.
그래서 며칠 전 확인 해보니 폐목은 거의 썩었지만 지난 해 마른 등나무와 찔레
그리고 청미래덩굴과 잡목이 뒤섞여 아카시나무와 폐목를 감싸고 있어 암각화를
쉬이 보여주지 않을 태세가 역력해 보인다.
하지만 잡목과 덩굴을 몇몇 제거하고 채 썩지 않은 폐목을 정리하고 나면 암각화가
새겨진 바위에 접근이 충분히 용이할 것이기에 작업을 하기로 결정을 하였다.
그러나 혼자서는 무리일 것 같아 주위 회원 분들에게 독려 요청을 구하였으나 그게
또 그렇게 마음 뜻대로 되질 않아 결국 홀로 작업하기로 마음을 다 잡았다.
해놓고보니 썩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그래도 암각화가 새겨진 바위에 접근이 가능한게 어디인가 싶다.
이 바위가 ②바위인데 아에 접근이 불가능하였었다.
점심을 먹고 막상 현장에 도착하니 우에 또 어개가 막힌다.
맥 빠지기 전에 톱과 낫을 먼저 들었다. 덩굴이 아카시나무와 찔레나무를 꽉
붙들고 있고, 덩굴로 인해 반쯤 죽은 아카시나무는 거의 땅으로 뉘어진 상태에서도
하늘로 잔가지를 생성해 내는 그 불굴의 투지는 도저히 용서치 못하겠기에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단칼 아니 낫으로 가차 없이 솎아버렸다.
바지자락과 상의 유니폼 윗옷자락을 속속 파고드는 찔레나무의 가시 공격에도
아랑곳없이 작업을 시작 한지 3시간여, 주위를 한번 휙 둘러보니 마음에 쏙 들지는
않지만 그래도 혼자서 이만큼 했다는 자부심에 홀로 만족하며 느긋함에 물 한모금.
계곡 내의 암각화는 2기의 바위에 새겨진 곳은 3곳이다.
①바위 향우측면
①바위 향좌측면
비스듬한 사선 면에 새겨진 검파형암각화
계곡 속에 있는 ①바위에는 계곡 방향 비스듬한 사선 면에 좌우에 새겨져 있으며,
좌측면에는 뚜렷이 보이는 검파형암각화 1점과 희미한 검파형암각화 1점 그리고
불확실한 원구형암각화 1점이 있으나 확실하지 않다.
①바위의 우측면에는 검파형암각화 2점과 칼날형 1점 그리고 희미하게 보이는
검파형암각화 1점과 앞쪽 끝단 무렵에 움푹 파인 바위구멍 같은 것이 1점 새겨져 있다.
상부에는 썩은 나무둥치가 바위에 걸쳐져 있어 접근을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이날 이 나무를 제거하려고 시도해 봤으나 혼자서는 무리였다.
암각화가 잘 보이지 않는다. 자세히 보면 상부 향우측에 뭔가 새겨진게 보인다.
계곡 내의 ②바위는 ①바위와 접해 있으나 이끼와 바위의 노화로 또는 암각화
새김구성이 기존에 보아왔던 구성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어 쉽게 보여주지 않았다.
즉 검파형암각화가 우측으로 뉘어진 상태라는 것이다.
검파형암각화가 4점이 있다고는 하나 도면을 보지 않고서는 그 형태를 확인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봐야 할 것이다.
현장에서는 도저히 확인이 불가능하여 집에 와서 다시 도면을 보고서야 아차 하고
놓쳤음을 안타까워했으니, 그만큼 보존상태가 미비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셈이다.
우측으로 비스듬히 쓰러질 듯 검파형암각화가 보인다.
여기에도 비스듬히 새겨진 암각화가 보인다.
특이한 것은 검파형암각화 4점 모두 뉘어진 것이라는 것인데 ②바위는 노출된 면도
면 이러니와 땅속에 묻힌 면도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 바위는 쉽게 이동 할 수
없는 즉 처음부터 그 자리에 뿌리를 박고 있었을 것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애초부터 암각화를 새길 때 검파형암각화를 뉘어지게 그렸다는 이야기가
성립이 된다고 해야 할 것 같다.
가 지구 계곡의 암각화도 옆으로 비스듬히 뉘어진 상태이기에 어쩌면 가 지구 계곡의
뉘어진 암각화의 집단과 나 지구 계곡의 ②바위 암각화 집단과 어떤 연관성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가 지구 계곡의 암각화는 좌측으로 뉘어져 있고, 나 지구 계곡의 암각화는 우측으로
뉘어져 새겼다는 것을 여기서 또 확인할 수 있었다.
혼자서 작업을 하느라 암각화가 새겨진 바위에의 접근을 쉽게 하기 위해 잡목덩굴
과 폐목을 일시 정리한다고 하였으나 아직 정리정돈이 채 되지 않았음에 다시
시간을 만들어 주위 주변 환경정리정돈이 필요할 것 같다.
주위의 회원 분들이나 주변의 봉사단체에서 적극 도와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포항 > 암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5 한국암각화가을학술대회 (0) | 2015.11.23 |
---|---|
2015 한국암각화학회 춘계학술대회 (0) | 2015.05.12 |
을미년 사월일에 주저리 주저리 (0) | 2015.04.06 |
포항문화역사길라잡이 10기 암각화 현장실습 교육 (0) | 2015.03.30 |
포항 칠포리암각화 유네스코위원 답사 안내 (0) | 2014.09.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