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비순량순절지연忠婢順良殉節之淵 청소 및 지역문화재 모니터링
1. 일 시: 2014년 08월 30일 09:00~16:00
2. 장 소: 곡강 충비순량마애비 부근 외
3. 참석자: 강병우, 권혁창, 최성문, 황경순, 이상령(이상 5명)
충비순량마애비의 정확한 표현은 忠婢順良殉節之淵입니다.
회원들의 저조한 참석으로 제 대로 할 수 있을까? 했던 우려는
청소 현장의 엄청난 쓰레기더미로 더욱 굳혀질 무렵 황선생님의
흡사 농촌아낙을 연상케하는 비범한 낫질 솜씨에 감탄과 함께
씻은 듯 사라졌음에 다소 안도하게 되었습니다.
도랑 깊숙히 파묻힌 볼링가방을 파헤쳐 들고 의기양양 강회장님.
별로 친할것 같지 않던 권선생님과 최성문선생님이 한 조가 되었습니다.
보자!, 마애비에 햇빛을 가리는 놈만, 고 놈만 직인다... 황선생님.
작은 도랑을 가득 메운 잡동사니 쓰레기
움푹 패인 구덩이 안에다 음식물을 쌌던 쓰레기를 죄다 밀어 넣은 비닐봉투
이곳저곳 널려 날아다니는 휴지조각 같은 쓰레기, 쓰레기
양수펌프장 입구 계단 아래 널부러진 깡통 나부랭이들
언제 버렸는지 모를 정도로 깊숙이 파묻힌 볼링가방
켜켜히 쌓여 들어내도, 들어내도 끝없는 비닐쓰레기
머로, 균혀이 안 마따... 한 짝으로 솔맀다 아이가...
자 자, 윗시시고... 수고하셨습니다.
동오산東鼇山 입수룡맥 끝 혈처에 자리 잡은 곡강최씨 시조 최호 묘
곡강천 음수를 위해 길게 내리뻗은 자라머리 꼭대기에
간좌곤향 묘소는 멀리 비학산을 안산으로,
망천들녁은 취면수요, 휘돌이 곡강천은 창판수이리라.
정방수가 휘돌아 자방으로 빠져나가는 납득 못할 물길은
바짝 끌어당긴 거북을 놓아 비보로 삼고 습한 땅기운에 맥문동을 심었다.
건너편 곡강 절벽에 해오라기
혹시 순량이 고맙다꼬 인사 왔는가...
동오산東鼇山 룡맥 목덜미 위에는 또 하나의 무덤 있으니
청동기 시대 수장의 기반식 무덤에는
아직도 끝나지 않은 미래를 위해 빌고 비는 기도터가 있다.
막걸리는 두 잔이되 젓가락은 한절뿐이고, 뿐이고
오징어, 참외, 사과 그리고 물 건너온 바나나.
남송리고인돌 - 최호 묘에서 약 200m 윗편에 있다.
기도터임이 분명하다.
그리 오래지 않은 걸 보니 현재진행형인갑다.
敬神爲天 원각조사 사당
龍의 아들 원각조사가 태어난 오도에는 아직도 자식 잃은
룡의 울부짖음이 바람 불고 사나운 파도소리에 겹쳐
‘내 새끼야, 오 내 새끼야’ 들린답니다.
머리 깎고 출가하지 않음에도 동해 태양을 보고 해탈하여
불교의 한 종파 세우니 불가의 조사로 추앙 받고,
민초들과 어울려 덕 높으니 속세의 성인으로 추앙받은
원각조사 비석 귀부 귀갑문에는 뚜렷한 王자가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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