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길9기 현장실습 - 법광사 외
이제 며칠 남지 않은 9기 인준식을 대비하여 마지막 현장실습이 될 듯,
참석 인원은 초라하기 그지없습니다.
코스는 천마산불상, 흥해민속박물관 그리고 냉수리신비와 법광사.
바위구멍으로 시연 준비 중인 김혜진선생님을 위하여 연일중학교에서 만나
바위구멍의 여러 종류 중 비신에 새긴 바위구멍의 용도와 형식을 보고
집결 장소인 문화원으로 강병우회장님과 출발하였습니다.
문화원에서 박형기선생님과 합류하여 천마산불상을 친견하기로 하였는데,
며칠간의 장마로 농수로 도랑이 빗물로 넘쳐 엉거주춤 망설이고 있는데
김혜진선생님이 망설임 없이 양말을 벗고 신발을 움켜쥔 채 성큼
냇물로 뛰어드니 주저하던 3명의 男子들도 어쩔 수 없이 양말을 벗고
바지를 걷어 부치고 도랑물을 건널 수밖에 도리가 없었습니다.
흥해민속박물관에서는 정몽주선생님의 위패를 모셔 왔다는 상여와
추정 기생 비녀에 대해서, 그리고 비석 이수의 조각 상태를 보고
박물관 내 귀부와 비신, 맷돌에 새겨진 바위구멍을 보고
마지막으로 관찰사, 군수의 비가 줄지어 선 맨 끝자리에 있는
충비갑련지비의 비석 앞에서 그 시대상에 대해서 논하고
박형기선생님께서 매운탕으로 점심을 내겠다기에 흔쾌히
아주 맛있게 식사 후에는 신광면사무소에 위치한 냉수리신라비로 향했습니다.
김상수선생님이 뒤늦게 합류하여 같이 법광사로 올라
법광사 구석구석을 답사하며 진행 중인 발굴조사의 아쉬운 점과
유적 내의 유물 관리상태 그리고 포항시의 문화재에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에 다 같이 공감을 표하고 일정을 마쳤습니다.
아쉬운 헤어짐을 캔맥주로 달래고 집에 오니 삭신이 노곤하여
피곤에 지친 몸과 마음을 늦은 낮잠으로 대신하였습니다. (사진: 김혜진선생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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