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재동자와 남순동자
불경전의 무대에 등장하는 많은 동자들 중에서
대표적인 인물이라면 지극당연으로 선재동자를 들 수가 있을 것입니다.
선재는 진리의 세계로 들어가기 위해서 힘차고 당당하게
남쪽으로 여행하면서 53명의 선지식들에게 法을 찾아
구도의 길을 떠나는 인물입니다.
그러나 선재동자는 경전 상의 인물일 뿐 실존 인물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는 우리 마음속에 고동치고 있는 진리를 향한
힘찬 발걸음이므로 오히려 나 자신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선재의 산스크리트 명은 수다나(Sudana)로서,
이 말은 풍족한 베품을 뜻하는 중성 명사로
선시(善施) 또는 선여(善與)로 한역되기도 합니다.
선재동자가 입태 할 때와 출생 할 때 갖가지
진귀한 보배가 저절로 솟아나 선재(善財)라 이름 했는데,
복성장자(福城長者)가 그의 아버지랍니다.
선재동자는 진리를 찾아 남쪽으로 여행하였으므로
남순동자(南巡童子)라고도 부릅니다.
『화엄경』「입법계품(立法界品)」에 펼쳐지는 장면을 보면
선재동자가 복성에서 문수보살을 만나 말씀을 듣고 보리심을 발하자
문수보살은 그를 남쪽으로 구도의 여행을 떠나 보냅니다.
이렇게 해서 선재는 53선지식을 차례로 만나면서 구도의 길을 떠납니다.
선재동자가 구도의 편력을 펼치면서 만나본 선지식은 총 55명이지만,
그 중에서 문수보살은 두 번 중복되고 덕생(德生)동자와 유덕(有德)동자를
하나로 취급하면 결국 53 선지식을 만나게 되는 것입니다.
보살 5명, 비구 5명, 비구니 1명, 동자 3, 동자의 스승 1명, 해사(海師) 1명,
장자 10명, 의사 1명, 바라문 2명, 외도 1명, 왕 2명, 도장지신(道場之神) 1명,
천(天) 2명, 야천(野天)8명, 선인(仙人) 1명, 비구니 1명, 여인 10명(동녀 2명)
그렇다면 선지식(善知識)이란 누구를 말함일까요?
한자의 뜻대로 좋은 스승, 훌륭한 스승을 일컬을까요?
산스크리트 명은 칼야나 미트라(kalyana mitra)로
칼야나란 착하고 아름다우며 훌륭할뿐더러 고귀하고 올바르다는 뜻의 형용사이고
미트라는 친구라는 의미로 선우(善友)‧진우(眞友)‧붕우(朋友)로 의역되기도 하는데,
한마디로 착한 벗, 좋은 벗이요 훌륭한 벗이라는 겁니다.
선재는 여러 선우(善友)들을 만나 본 결과 드디어 진리의 세계요
깨달음의 세계인 법계로 들어가게 된 것입니다. (다음카페 수월사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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