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량심- 자비희사(慈悲喜捨)
자비희사(慈悲喜捨)를 사무량심이라고 부릅니다.
① 자(慈)무량심: 모든 생명체를 사랑하는 마음을 무한대로 넓히는 것
② 비(悲)무량심: 모든 생명체를 불쌍하게 여기는 마음을 무한대로 넓히는 것
③ 희(喜)무량심: 모든 생명체와 더불어 함께 기뻐하는 것
④ 사(捨)무량심: 위의 세 가지 마음을 다 버리고 평정함을 유지하는 것
부처님의 대자대비란 바로 이 사무량심에서 첫 번째와 두 번째를 말합니다.
즉 대자무량심과 대비무량심을 말합니다.
부처님께서
중생에 대한 사랑과 연민이 가장 크기 때문에 대자대비입니다.자비(慈悲)의 뜻도 명확히 아는 게 좋습니다.
자(慈)는 사랑이고, 비(悲)는 연민입니다. 연민이란 불쌍하게 여기는 것을 뜻합니다.
이 자비희사 사무량심을 닦으면 어떤 효과가 있는지, 증일아함경에 잘 나와
있어서 발췌합니다.
라운아, 너는 지금 마땅히 자애로운 마음[慈心]을 닦아야 하느니라.
자애로운 마음을 닦고 나면 온갖 성내는 마음이 다 사라지게 될 것이다.
라운아, 너는 마땅히 불쌍히 여기는 마음[悲心]을 닦아야 한다.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닦고 나면 온갖 남을 해치려는 마음이 다 없어지게 될 것이다.
라운아, 너는 꼭 기뻐하는 마음[喜心]을 닦아야 한다.
그렇게 기뻐하는 마음을 닦고 나면 온갖 시기하는 마음이 다 없어지게 될 것이다.
라운아, 너는 마땅히 평정한 마음[護心: 捨心]을 닦아야 한다.
평정한 마음을 닦고 나면 온갖 교만이 다 없어지게 될 것이다.
군위삼존석굴
위에는 사무량심의 각각에 해당하는 마음을 닦았을 때 나타나는 효과가 명확히
나와 있습니다.
자(慈)무량심 : 분노를 제거
비(悲)무량심 : 해치려는 마음을 제거
희(喜)무량심 : 시기‧질투하는 마음을 제거
사(捨)무량심 : 교만‧자만하는 마음을 제거
위가 바로 대치법입니다. 대치실단이라고도 합니다.
대치법이란 바로 반대되는 것으로 해결하는 것을 뜻 합니다.
이 세상 만물은 꼭 반대 되는 게 있죠. 그 반대되는 것이 바로 치료법인 셈입니다.
자비희사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사랑 ↔ 분노
연민 ↔ 해침
같이 기뻐함 ↔ 시기‧질투
마음에서 다 버림 ↔ 교만‧자만
위에 네 가지를 살펴봐도 서로 반대되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대치법을 꼭 이해하고 불경을 봐야 합니다.
그래야 불경을 보는 안목이 빨리 넓어집니다.
탐진치를 제거하는 것도 역시 대치법입니다.
탐심을 없애기 위해서 부정관을 하고,
진심을 없애기 위해서 자애관을 하고,
치심을 없애기 위해서 인연관을 합니다.
인연관을 해야 지혜가 생겨서 그 지혜로 치심을 없애기 때문입니다.
칠곡 송림사 명부전 외벽화 시왕도 중 제10대왕 흑암지옥
각자 사람은 살아온 습관이 달라서 성격이 제각각입니다.
그래서 자신의 특성을 살펴서 거기에 맞는 걸 골라서 사무량심 수행을 하는 게
좋습니다.
1. 자(慈)무량심
화가 많은 사람은 반드시 다른 존재들에 대한 사랑하는 마음을 키워야 합니다.
오로지 이 방법만이 분노를 없앱니다.
분노란 것은 싫어하기 때문에 치밀어 오르는 건데,
만약 남을 사랑하게 된다면 분노란 것은 치밀어 오를 수가 없습니다.
화가 많은 사람은 자애심이 없습니다.
자애심이 많은 사람은 화가 없습니다.
2. 비(悲)무량심
비(悲)란 슬퍼한다는 뜻이 아니고 불쌍히 여긴다는 의미입니다.
이 자비희사란 모조리 바깥 대상들. 그러니까 다른 존재들을 대상으로 한 수행입니다. 그러므로 비(悲)란 다른 존재들을 불쌍히 여긴다 라는 뜻 입니다.
다른 존재를 불쌍히 여긴다면, 때리고 죽이려는 그런 해침의 마음이 생길 수 없습니다. 다른 존재를 불쌍히 여기면 해칠 마음이 안 생깁니다.
해칠 마음이 많이 생기는 사람들은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거의 없습니다.
3. 희(喜)무량심
희(喜)란 혼자 기뻐하는 게 아니고, 모든 다른 존재들과 더불어 기뻐하는 것을
말합니다.
모두 가 다 잘 돼서 참 좋구나..라고 생각하고 같이 기뻐하는 마음을 뜻 합니다.
희무량심 수행은 질투가 심한 사람이 해야 합니다.
같이 더불어 기뻐하면 질투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고,
질투하는 마음이 강하면 같이 기뻐하는 마음은 생기지 않습니다.
서로 대치되기 때문입니다.
4. 사(捨)무량심
사(捨)라는 것은 버린다는 뜻 입니다.
버리기 때문에 평정을 유지하게 되는 것 입니다.
뭘 버리는가 하면, 위에 세 가지 마음을 모조리 다 버리고, 고요함.
즉 평정을 유지하는 걸 뜻 합니다.
마지막이 바로 버리는 사(捨)무량심입니다.
왜 버리는가 하면, 그 버리는 것 자체가 진여‧반야바라밀‧법성에 도달하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군위 신리 동제단
사무량심에서 자(慈)무량심이 가장 공덕이 크다고 합니다.
실제 신통력도 이 자(慈)무량심에서 생긴다 라고 나와 있습니다.
비(悲)무량심은 자(慈)무량심을 더더욱 증장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불쌍히 여길수록 더더욱 사랑하는 마음도 커지기 때문입니다.
이 자비희사 사무량심 수행은 내 마음속에서 하는 수행입니다.
실제 어떤 인물에게 직접 행하는 게 아니고 마음속에서 실행하는 수행입니다.
또 공‧진여‧반야바라밀에는 모습. 즉 相이 없지만, 이 자비희사 사무량심 수행에서
는 중생이라는 相을 취하고 수행합니다.
자비를 베풀 대상이 바로 중생이기 때문입니다.
오온이라는 相이 바로 중생입니다.
물론 사(捨)무량심에서는 모든 상을 다 버리고 평정을 유지합니다.
대치법에 대해서도 꼭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삶을 살아갈 때도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군위 대율리 대율사 석불입상
참고: <블로그 까치|글쓴이 : 희작(喜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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