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산 보경사 가는 길에 만난 뜻밖의 인연
두세번을 여기에 다녀 왔어도 눈에 보이지 않던 바위구멍이
어찌 하야 오늘은 지 눈에 밝혔나요...
동네 할매의 푸념섞인 기도소리가 귓전을 때린다.
우에던동 올개는 우리 아~들 병 없게 해주시고
우리 매늘아가는 떡뚜꺼비 같은 아들 하나 점지 해주사이다...
하이고 칠성님요... 지는 마 암 것도 필요 없니더
우리 아들, 우리 매늘아 만 우야던동 단디 살패 주이소...
용타 용타 캐도 여 만큼 용한기 어디 있나...
집안에서는 효자제, 나라에서는 충시~이제... 어야 안 글나?
머 못난 우리 아들이 재지, 매늘아~가 먼 재가 있나...
하이고 요새는 마 쪼매마 꼼지락거리모 온 데 다~ 쑤신다카이...
우리 아들... 우에 사는 동 몰따, 맻 년 전에 잠깐 함 왔다 가디마는
마 가물치 콧구망이다... 허~비 불쌍허고 불쌍한 것...
그렇게 할매는 지쳐지쳐 꼬부랑인채로
따사로운 햇볕 아래 고개를 디밀고
우리 아들 우에 댔는동 걱정이 태산이다.
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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