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내연산

내연산 보경사 가는 길에 만난 뜻밖의 인연

참땅 2013. 3. 18. 16:57

 

내연산 보경사 가는 길에 만난 뜻밖의 인연 

 

 

두세번을 여기에 다녀 왔어도 눈에 보이지 않던 바위구멍이

어찌 하야 오늘은 지 눈에 밝혔나요...

 

동네 할매의 푸념섞인 기도소리가 귓전을 때린다. 

 

 

우에던동 올개는 우리 아~들 병 없게 해주시고

우리 매늘아가는 떡뚜꺼비 같은 아들 하나 점지 해주사이다...

 

 

하이고 칠성님요... 지는 마 암 것도 필요 없니더

우리 아들, 우리 매늘아 만 우야던동 단디 살패 주이소...

 

 

용타 용타 캐도 여 만큼 용한기 어디 있나...

집안에서는 효자제, 나라에서는 충시~이제... 어야 안 글나?

 

 

머 못난 우리 아들이 재지, 매늘아~가 먼 재가 있나...

하이고 요새는 마 쪼매마 꼼지락거리모 온 데 다~ 쑤신다카이... 

 

 

우리 아들... 우에 사는 동 몰따, 맻 년 전에 잠깐 함 왔다 가디마는 

마 가물치 콧구망이다... 허~비 불쌍허고 불쌍한 것... 

 

 

그렇게 할매는 지쳐지쳐 꼬부랑인채로

따사로운 햇볕 아래 고개를 디밀고 

우리 아들 우에 댔는동 걱정이 태산이다.

 

후~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