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내연산

내연산 할매산신제- 경북매일신문기사

참땅 2011. 4. 20. 10:41

          산신제 등 지내며 지역문화알리미 역할

포항문화역사길라잡이
 
박창원 청하중학교 교장이 산신제 제문을 태우며 지역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고 있다.
`건강도시, 행복한 도시 포항의 안녕을 비나이다`

포항문화역사길라잡이(회장 이상령) 회원들은 최근 내연산할매 산신제를 지냈다.

포항문화역사길라잡이는 산골마을에 젊은이들이 외지행과 마을에 지켜져 나가야 할 오래된 풍속도 등 사라져가는 요즘 포항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연구하고 지켜나가는 순수 봉사단체로 청하 보경사 및 오어사, 칠포리암각화의 안내 자원봉사 활동 등 포항지역 문화재 알리미 역할을 하고 있다.

19일 포항문화역사길라잡이 회원 30여명은 포항시 북구 청하면 대전3리에서 할매산신과 동동구루무(영양크림)로 화장을 한 할매석상을 모시고 산신제를 지냈다.

매년 음력 3월15일 백계당에서 올리는 할매산신제는 20여년의 역사를 지닌 영험하기로 소문이나 과거에는 내연산을 둘러싼 인근 14개 마을의 주민들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백계당 계원명부에 따르면 멀리 공주, 문경, 상주 등의 지방에서도 함께 참여했지만 지금은 마을 어르신들만 참여하는 소규모 산신제로 축소됐다.

이에 따라 할매산신제의 명맥이 사라질 것에 우려한 박창원 청하중학교 교장의 소개로 지난 2007년부터 포항문화역사길라잡이회원들이 산신제에 참여하고 있다. 이상령 회장은 “올해는 할매신을 모시는 제당 앞 제사를 준비하는 방에 오랜 습기와 먼지를 머금은 벽지를 제거하고 깔끔히 도배 했다”며 “특히 마을 어르신들이 직접 제작해서 쓰던 오래된 제사상을 튼튼한 제사상으로 바꾸는 등 어르신들을 도와 산신제 준비를 함께 했다”고 밝혔다.

경북매일신문/황태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