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 여서 아직도 머하노...
개미칭구하고 지네칭구가 요 매칠 전에 남아공월드컵 보며
맥주나 한잔하자 캐가 개미칭구네 집에 가이
요새 한창 잘나간다는 LED 3D 입체형 TV를 사놓고 자랑할라꼬 불렀다네요.
‘이야, TV 좋다’
캐사며 건배 맻분하이 고마 사다놓은 캔맥주가 다 떨어져빼가
서로 얼굴만 치다보고 있는데 지네가 벌떡 일어서며
‘마, 내가 갔다 오께’
하는 겁니다.
근데 지네가 문 열고 나간지 한시가이 넘었는데도 안 오는 깁니다.
‘이상하네, 올 때가 됐는데...’
해사며 개미가 현관문을 여이까네
앗따, 글쎄 지네는 아직도 지 신발을 찾고 있는 중인 겁니다.
우~와! 화가 잔뜩 난 개미가
‘야, 니 고마 들어 온나 내가 가께’
하며 이번에는 개미가 맥주를 사러 갔습니다.
근데 축구는 벌~써 끈나뺏는데 이번에는 개미가 두시가이 넘도록 안 오는 겁니다.
신경질이 머리끝까지 오른 지네가 울그락푸르락하며 현관문을 열어보이
허벌떡!
‘이거는 지네 신발, 이것도 지네 신발, 저것도 지네꺼 아, 요거는 내꺼...’
기가찬 지네가
‘니 여서 아직도 머하노’
아우일 없다는 듯 개미가
‘보모 모리나 지금, 신발 찾고 있다 아이가’
허걱, 헉 헉 허거걱... 허~얼!
* 더바빠진 요즘 날씨에 시원하게 수박 드시라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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