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경사 주련
1. 대웅전 주련
천상천하무여불(天上天下無如佛)
시방세계역무비(十方世界亦無比)
세간소유아진견(世間所有我盡見)
일체무유여불자(一切無有如佛者)
*찬불게(讚佛偈): 부처님을 찬탄하는 게송.
[본생경(本生經)]에서 말하기를, 아주 먼 과거에 저사(底沙)라는 부처님이
계셨는데, 그때 두 사람의 보살이 있었으니, 한 사람은 석가(釋迦)보살이라
했고 또한 한 사람은 미륵(彌勒)보살이라 했다.
어느 날 저사불께서 두 보살을 관찰해 보시니, 지혜의 면에서는 미륵보살이
앞서 있으나 중생 교화의 면에서는 석가보살이 앞서 있어서,
저사불은 석가보살로 하여금 속히 부처를 이루게[成佛] 하기 위하여 설산에
올라가 보굴(寶窟) 속에서 화광삼매(火光三昧)에 드셨다.
이때 석가보살이 산에 올라가 약을 캐고 있었는데, 저사불께서 보굴 속에
앉아 화광삼매에 들어 밝은 광명을 내뿜는 것을 보자, 그 거룩한 모습에
어찌 할 수 없어 - 들었던 발을 내려놓고 또 다른 발을 들어서 걸어가지를
못하고 - 한 발을 들은 채로 합장하고, 환희하며 믿고 공경하는 마음으로
부처님을 향하여 일심으로 우러러 뵙되 잠시도 눈을 깜박이지 않고
7일 낮과 7일 밤을 서 있었다.
여기에서 그 칠일칠야(七日七夜) 시일이 지나가면서 게송으로 부처님을 찬탄하였다.
천상천하무여불(天上天下無如佛) 천상천하에 부처님 같으신 이 없으시고
시방세계역무비(十方世界亦無比) 시방세계에서도 견줄 이 없도다.
세간소유아진견(世間所有我盡見) 세상에 존재하는 것, 내 모두 보았으나
일체무유여불자(一切無有如佛者) 그 어느 것도 부처님에 비할 바 아니네.
이 게송을 ‘부처님을 찬탄하는 게송’이라 하여 찬불게(讚佛偈)라 하는데,
7일 7야 동안 세존(世尊)을 자세히 관하되[諦觀] 조금도 눈을 깜박이지
않으시니, 이로 인해 아홉 겁(九劫)을 뛰어넘어 91겁 만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 무상정등각無上正等覺)를 얻으셨다.
2. 적광전 주련
萬代輪王三界主(만대윤왕삼계주)
雙林示寂幾千秋(쌍림시멸기천추)
眞身舍利今猶在(진신사리금유재)
普使群生禮不休(보사군생예불휴)
자장율사 불탑게라고 한다.
萬代輪王三界主(만대윤왕삼계주) 만대의 왕이며 삼계의 주인이신 부처님
雙林示滅幾千秋(쌍림시멸기천추) 사라쌍수 열반 이래 얼마나 세월이 흘렀는가
眞身舍利今猶在(진신사리금유재) 부처님 진신 사리를 지금 여기에 모셨으니
普使群生禮不休(보사군생예불휴) 뭇 중생으로 하여금 예배를 쉬게 하지 않으리
그러나 한국사데이터베이스에서 당나라 때의 속고승전, 고려시대의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는 이 게송이 없다고 한다. 즉 위의 글이 자장율사가 지었다는 전거를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 확인 해 본 바로는 위의 게송에 대한 문헌상의 전거는
석문의범(釋門儀範1931년 초판 /안진호 편집)의 대예참례에 나오는 게송 중
하나라고 한다.
(대예참례중 제9정례, 아래 석문의범 해당 면 사진 중 빨간 줄친 부분)
자장율사가 남겨 놓았다는 통도사 대웅전 뒤 적멸보궁 주련은 다음과 같이 조금 다르게
표현되어 있다.
示跡雙林問幾秋(시적쌍림문기추) 쌍림에서 열반 드심 묻노니 몇 년인고
文殊留寶待時求(문수유보대시구) 문수보살이 보배를 가지고 때를 기다렸네.
全身舍利今猶在(전신사리금유재) 부처님 전신사리가 지금 여기에 있으니
普使群生禮不休(보사군생예불휴) 널리 수많은 중생들로 하여금 쉼 없이 예배케 하라.
(다음블로그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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