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외지역/경상도

구룡포 불선암

참땅 2015. 3. 17. 09:52

구룡포 불선암

 

민속신앙지로서 佛仙岩에서 불교 암자로서 佛仙菴이었다가

최근 佛成寺로 탈바꿈한 구룡포 후동리 불선바우를 다녀왔습니다.

 

 

불성사 창건 공덕비

 

한 평생 부처님께 귀의하여 자비로우신 부처님의 뜻을 따라 서기

1949년 기축 삼월 삼짇날 후동리 앞산 불성바위 밑에 불성사

를 창건하여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파도가 치나 기나긴

삼십칠개 성상 동안 오직 한마음으로 모든 중생들의 고통과 괴로

움을 덜어 주시기 위해 두 손 모아 합장하시고 부처님께 발원하여

소원 성취 케 하시던 창건주 여주 이분연 보살님은 서기 1903

년 계묘 사월 스물 하룻날에 태어나셨고 서기 1986년 병인 구월 스

므 나흘날 팔십사세를 일기로 불성사에서 열반하심으로 사십구

제일을 맞이하여 그 공덕을 높이 찬양하여 이 비를 세웁니다.

 

법당 내부 상단 중앙의 아미타여래삼존불(대세지보살+아미타여래+관세음보살)

 

법당 하단의 반야용선: 관세음보살과 지장보살이 이물에 서서 서로이야기를 나누고

고물 앞 허공에서는 인로왕보살이 용선의 룡에게 길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지장보살도: 육환장을 든 지장보살 주위에 4위의 협시들이 있는데

아래 두광을 한 2위는 도명존자와 무독귀왕이며,

상부 두광을 한 2위는 아마 범천과 제석천일 듯합니다.

가장자리로 우두나찰과 마두나찰도 보입니다. 

 

법당 뒤편에 용왕단을 설치 했는데 아마 불선바우에 신선이 동해용왕과 놀았다는데서 기인한 듯합니다. 용왕에게는 용녀라는 딸 한 명만 표현하는데 여기는 2위가 보입니다.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후동 남쪽 음달마는 음실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산 밑의 응달에 위치하는 마을이라고 이렇게 불러 오고 있다.

마을 뒷산 산기슭에는 불썬바우라 부르는 큰 바위가 있다.

먼 옛날부터 사람들이 이 바위 밑에 불을 써( ‘의 방언)놓고 기도를 하는 바위

라 하여 불썬바우라 불러오다가 후에 한자음을 빌려와 불선암(佛仙岩)이라

부르기도 한다.

허어리부곡 불선바우 밑에 佛仙菴이 있어 매년 섣달 그믐날이 되면 마을사람들이

황홀한 등을 밝히고 밤을 새웠다는 얘기도 전해지고 있으며,

신라 때 원효대사와 조선말 고종 때 동학교주 수운 최제우가 이곳에서 수도했다는

얘기가 전해온다. 지금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어 토속신앙의 근거지가

되고 있는데, 바위 밑에 불을 켜면 아무리 강한 바람이 불어도 꺼지지 않는다고

한다. 바위 근처에 있는 나무를 베면 건너편 산에 반드시 산불이 난다는 설이 있어

나무를 베지 않는 전통이 있다.

 

법당 뒤편으로 급경사 짜투리길은 낙엽으로 인해 길이 상당히 험합니다.

 

불선바우

 

불선바우 하부에 단을 마련하고 기도를 할 수 있게끔 불상도 모셔 놓았습니다.

 

누가 또 여서 이름을 팔았나 봅니다...

 

아무리 바람이 불어도 촛불이 꺼지지 않는다더니 관세음보살이 깨끗합니다.

 

 

 

원효대사가 수운 최제우가 도를 았다는 바위를 찾아 올가는 길에 만난

나무와 바위의 합성품 - 부대끼며 그리고 의지하며...  

 

신선바위에서 내려다 본 후동뜰

 

구룡포읍 전설(구룡포읍사무소)

후동리 서쪽 마을 뒤의 심산유곡에 높이 약 60여미터 되는 기암이 솟아 있는데

그 정상에는 대략 30여명 정도는 족히 둘러앉을 수 있는 장방형의 커다란 반석이

있으니 옛부터 이곳을 불선암, 또는 부선암이라 불러오고 있다.

옛날에 천상의 신선이 반석에 내려와서 동해 용왕과 가무를 즐겼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으며, 신라때 명승 원효대사가 이 바위의 정상에서 수도하여

견성(見性)했다하여 불선암이라 하였다고 전해지고 있다.

 

견성 하였다는 자리가 이 자리가 아닐까 싶다.

저기 저 산너머로 부터 동해의 찬란한 해가 떠 오를테니...

 

근세에는 동학의 창시자 수운 최제우선생이 이 바위의 정상에서 풍우를 맞으면서

단아한 채로 백여 일을 수도 하였는데 이를 본 인근 주민들은 처음엔 산야를

떠도는 산걸승 인줄 알고 무관심 하였으나 나중에 동학교주 水雲인 줄 알고

수도현장인 이곳에 와보니 우중에도 의복이 젖지 아니하고 햇빛에도 몸의 그림자가

보이지 아니하니 異人이라고 기이하게 생각하며 받들어 하루에도 여러 사람들이

동학에 귀의 입교 하였다고 한다. 마을 주민들에 의하면 이 바위 밑에서 치성을

들이면 효험이 있고 아무리 거센 풍우에도 켜놓은 촛불이 꺼지지 않았다고 한다.

기이한 것은 이 바위 주변의 나무를 베면 건너 마을에 화재가 나는 등 재앙이

발생하여 이곳 주민들은 火山바위라 부르고 마을에서 동산 사들여 洞有林으로

신성시하며 보호를 하고 있을 정도이다.

 

金公지단이 있고 나무도 한 그루 심어 놓았습니다.

 

~지단(之壇)

실전한 조상의 묘를 자손들이 정성을 다해 단을 모으고 묘지를 받들 듯이 단을

수호하는데, 추모 단은 주로 “OO之壇이라고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