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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각화 추계학술회의 참석 그리고 두승산 답사

참땅 2014. 10. 28. 09:13

2014 한국 암각화 추계학술회의 - 임실 상가윷판유적

 

임실 상가윷판유적을 주제로 2014 한국 암각화 추계학술회의를

1024~2512일 일정으로 다녀왔습니다.

24일 오전 07:00경 출발하여 여유 시간이 남아 남원의 교룡산성 내에 위치한

벽화와 가릉빈가 조각이 아름다운 선국사를 둘러보고 임실군청으로 향하였습니다.

 

임실군청 3층에서 13:00~18:00 까지 진행된 학술회의를 마치고 식사를 한 후

덕치면 구담 생태마을에서 뒷풀이 겸 숙소를 정하고 소머리 수육을 안주로

담소를 나누며, 이날의 하이라이트 흥겨운 윷놀이도 진행하였습니다.

서울팀/임실팀/포항팀으로 나누어 진행된 윷놀이는 결국 포항팀(강봉원이하우

강병우이상령)의 완승으로 종결을 맺었습니다.

 

이튿날 25일에는 순창군 동계면 구미리 무량산 아래에 위치한 남원양씨 종가와

비석 그리고 마을 내의 대모샘과 마을을 휘뚜루마뚜루 훑어보고는

구미리의 어원인 거북돌에 얽힌 얘기와 거북돌을 살펴보았습니다.

 

다시 길을 돌려 김용택시인의 고향인 진뫼마을을 거쳐 한지생산지로 향하였습니다.

전혀 화확약품을 사용하지 않고 순수 천연재료로만 한지를 생산하는 이곳은

3대에 걸쳐 세습되고 있으며 청와대 선물용 포장지로도 또는 유명화가, 서예가에게

이름이 알려져 한 때 품귀현상까지 있었답니다.

며칠 전 TV 방송국에서 5부작 다큐멘타리를 촬영 요청이 들어왔으나 너무 힘들어

포기를 하고 지금은 무형유산지정과 더불어 장인으로 선정되는 것이 소원이랍니다.

 

두승산 유선사의 허약한 우백호를 비보하기 위해 조성한 백호상

 

유선사에서 채 5분 정도의 등산로에 위치한 하도낙서(?)와 윷판형암각화

 

두승산 말봉의 수두목승 각자, 말과 되 조각, 망선대 각자 

 

임실 사선대 유원지 초원식당에서 매기매운탕으로 점심을 한 후 일행들과 헤어지고

강병우선생님과 함께 정읍 두승산으로 길을 잡았습니다.

두승산 유선사는 절집에서 취한 풍수비보의 늠름한 백호가 포효하고 있는 곳이며

두승산에는 망화대, 윷판형암각화, 하도낙서, 망선대 그리고 바위에 새겨진 곡식의

량을 재는 말과 되모양도 조각 되어있어 전부터 꼭 한번 들러보고 싶었던

곳이기에 무리를 하여 산행을 강행하기로 하였습니다.

막상 산행이 시작되자 우려를 했던 것과는 반대로 너무나 싱겁게 마무리가 되고

말았는데, 산 위에까지 가서 보고 오마, 언제 포항 가나 했던 우려가 채 한 시간도

정도의 산행으로 애초 생각했던 답사를 모두 마칠 수 있었습니다.

 

장문리오층석탑 - 고려초기작으로 추정

 

포항으로 출발하기에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지나는 길에서 만난 장문리석탑

표지석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기어코 들러 보고 가자는 강병우선생님이 그래도

밉지만은 않은 것은 같은 열정이 내 몸에도 흐르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포항 도착 12, 정읍에서 포항 방면으로 네비를 작동하였을 때 네비의 엉뚱한

정읍-88고속도로 안내로 거의 한 시간 이상을 허비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나중에 점검해 보니 설정이 잘못되어 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답사를 다니다보니 이 마을에서 저 마을로 가는 거리가 채 20Km도 되지 않는데

중간에 고속도로가 있으면 자꾸 고속도로를 지시하여 설정에 가까운 거리또는

국도우선해 놓았던 설정을 그대로 사용하다보니 이런 결과가 발생하지 않았나

하는 추측을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