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나에게 2013년 6월 15일이란?

참땅 2013. 6. 17. 17:11

 

2013년 6월 15일은 내 생애 기록 할만한 역사적 사건이 있던 날입니다.

주변 지인들에게는 죄송하게 생각하지만...

 

자꾸 눈꺼풀이 내려와 가뜩이나 작은 눈이 더 작게 되어

위 눈두덩과 아래 눈두덩을 잘라내고 꿰맨 대 성형 수술을 감행 한 것입니다.

장장 3시간 가까이 집행한 수술을 끝내고 토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방구직에 쳐박혀 꼼짝 못하고 월요일에 출근하였습니다마는

점심시간에도 식당에 가는게 두려워 김밥 한줄과 컵라면 하나로 때웠습니다.

 

한창 늦은 이 나이에 무신 성형이라고 욕할지 모르겠으나 

집사람의 강력하고도 전제적인 강제집행이라 쪽소리도 못하고

끌려가 수술대 위에서 3시간을 버티었습니다.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으나 지금은 보기가 아주 흉하여

함부로 마음 놓고 다니지 못하는게 영 불만이라면 불만입니다.

 

6월 15일 토요일은 포스코 쇠터얼 답사도 있었고,

이하우선생님과 개인적인 약속도 있었고,

저녁에는 전라도의 도굴단 두목이 경주에서 기다리고 있었고,

16일에는 문길회원의 자녀 결혼식도 있었건만

아무것도 하나도 지키지 못하였습니다. 

미안하고 그저 죄송스러울 따름입니다. 

 

시작은 6월 14일 부터입니다.

오전 출근하여 얼마지 않아 전에 포항KYC 회장직을 지냈던

최모씨가 폐암으로 사망하였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올해 45세의 젊은 나이로 말입니다.

불과 한달여 전에는 2년 선배 이형을 떠나 보냈었는데 

또다시 저의 주위에서 지인이 세상을 달리하니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그 안타까움과 더불어 눈두덩 수술을 더하여

모든 외출을 자제하였나 봅니다.

아직도 할 일이 많은 세상을 두고 떠나버린 님 들에게  

진심으로 명복을 빕니다.

부디, 부디 병 없는 좋은 세상에 다시 태어나 

영생복락 누리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