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암각화

[스크랩] 돌에 얽힌 얘기는 애럽디더(5/31 답사)

참땅 2009. 9. 7. 12:39

포항의 바위문화는 상당한 의미를 가지고 있니더.

울산 대곡리 암각화 발견 이후 상당한 시일이 지난 후에야

칠포리 암각화가 발견되는 성과를 올리면서

각 지역에 산재해 있던 바위문화가 속속 학계에 소개되면서

암각화협회가 창립되는 시초가 되기도 하지만

이때껏 잘 몰랐던 암각화라는 단어가, 그리고 바위문화가

우리네 가까이에서 살아 숨쉬고 있음을 알릴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음은 자명한 사실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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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기계면 인비리 석검형 암각화- 원래 이돌은 석검의 칼날이 하늘을 향해 있었는데 주변 농민들이

일하는데 걸거친다 그래가 돌을 옆으로 구불래빼가 지금은 석검이 옆으로 놓여 있죠.

그라고 애초에 석검이 3자루 있었는데-나란히 하부쪽으로- 지금은 자연현상(풍화 등)으로 잘 안보이니더.

 

인비리 고인돌 부근에는 지금 모 심기전 논을 갈고 있는데 불만이 엄청납니다.

고인돌 보러 댕긴다꼬 논둑 쌓아 노모 무작시레 짓발바가 어질레 놓지를 않나,

갈시게 나락 비가 논둑에 걸체 노모 또 와가 나락 다 밟아가 나락 엉망으로 만들어 노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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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기계면 문성리 대고인돌입니다. 

문성리하면 새마을 운동의 발상지 캐싸면서 포항시에서 엄청 홍보하는 동네이기도합니다.

이 마을 사람들이 지금도 동제를 지내는 곳이기도 하구요.

바위무게는 약 100톤 정도이며 하부쪽에 인공으로 무덤 입구를 짜맞춘 흔적이 보이기도 합니다.

아마 우리나라에서 주변 경관과 더불어 가장 잘생기고 넉넉한 풍경이지 않나 싶습니다.

 

여기 바위문화는 선사시대로의 단절이 아니라 현재와의 소통이며

지금도 이어가고 있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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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포리 오줌바우의 윷판 바위그림- 북두칠성의 1년 단위 모형그림.

애럽니더... 오후 3시에 시작한 답사를 별 뜨는 시각에 맞추어 이곳에 오느라

있는 진, 없는 진 다 빼뿌고 피곤에 찌들은 몸인데도 깜깜한 밤중에

그것도 마을을 벗어난 산중에서 하늘의 별자리와  바위에 새겨진 별자리를

번갈아 보며 짜 맞추느라 피곤도 이자 뺐니더.

카시오페아, 전갈, 큰곰, 작은곰, 북극성...

암각화- 이거 에럽디더.

별자리도 공부도 해야하고, 우리나라 절기도 빠삭해야 하고

왼갖 상상력을 동원해가 그 시대의 사람들 생각의 관념과도 일치해야 하고... 

조만간에 별자리 공부 다시해가 한번 더 갔다와야 겠니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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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 계시는 분이 칠포리 암각화를 처음 발견하신 이하우선생님이십니다.

저녁 9시경쯤,  바위에 새겨진 별자리에 대해서 얘기 중입니다. 

칠포리 암각화를 발견하기 전날 꿈에

'흰 옷을 입은 여자가 곤륜산을 뛰어 다니는' 꿈을 꾸었답니다.

 이 외에도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곳으로 추정되는 천제단도 있는데

사진이 잘안나와가 담에 다시 한번 더 갔다오모 함 더 올래주께요.

 

포항에는 보경사, 오어사, 법광사터만 있는기 아이고

선사시대 바위그림도 함께 있니더.

그라고 흔히들 선사시대 하면 밸가벗고 댕기는 줄 알았는데

그기 아이라는 것 요번에 완제이 알았뺏니더.

출처 : 저 산길 끝에는 옛님의 숨결
글쓴이 : 보일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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