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화

정법계진언과 호법진언

참땅 2012. 6. 25. 16:25

법계진언과 호법진언

 

어제(06/24일) 함안 달전사 수륙제에 참여하여

진언 액자를 받으신 분들이 궁금해 하는

실담문자 진언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따끈한 사진은 방금 지가 써서 촬영한 겁니다)  

 

 

이 진언은 '옴 람'으로 읽으며 정법계진언입니다.

나의 번뇌 망상을 털어내고 비워내서

識(식)을 맑게 하는 진언입니다.

 

 淨은 깨끗하다는 말이고, 法界는 원래 우주 만법의 본체인

절대적인 진리의 세계입니다만 우주전체를 뜻하기도 합니다.

진언은 진실한 말씀입니다.

그래서 정법계진언(淨法界眞言)은 법계, 즉 진리의 세계를

깨끗하게 하는 진언이란 말이 됩니다.


정법계진언의 내용은‘옴 람’입니다.

옴은 진언 가운데 가장 위대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는 신성한 음절,

람은 광명이 비추는 상태 즉 화대(火大)의 종자란 뜻입니다.

화대의 종자란 바로 불을 일으키는 근본 씨앗이란 뜻인데,

그것은 지혜의 불인 것입니다.

그래서 ‘옴 람’은 ‘옴~ 광명이여!’로 해석합니다.

지혜의 광명으로 탐진치 삼독으로 생긴 번뇌 망상을 모두 태워서

법계를 깨끗하게 한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 진언은 '옴 치림'으로 읽으며 호법진언입니다.

몸으로 끄달린 업을 털어내고 비워내서

意(의)를 맑게 하는 진언입니다. 

 

호법진언은 글자 그대로 몸을 보호하는 진언입니다. “옴 치림”입니다.

옴 치림은 범어로는 <옴 쓰림>이라고 해야 맞습니다.

그런데 찌림은 깊이 보고 상상한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몸을 보호하는 것은 자기 스스로를 깊이보고

상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자기를 보호하는 것은 자기 자신이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모든 길상이 <치림>이란 글자에서 나옵니다.

길상이란 행복·영광·번영·안녕·평화 등 좋은 의미를 모두 포함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몸을 보호한다고 해서 신장이나 그 밖의 다른 것이 지켜주는 것이

아니라 모든 좋은 일이 자기 자신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입니다.

 

* 정법계진언(淨法界眞言)  법의 세계를 깨끗이 하는 진언


羅字色鮮白(나자색선백)  곱고 고운 빛으로 진언 편 것이

空點以嚴之(공점이엄지)  공점으로 갖추어진 장엄 같을 새

如彼계明珠(여피계명주)  맑고도 곱게 생긴 밝은 구슬이

置之於頂上(치지어정상)  정상의 높은 데서 광명 내 시네

眞言同法界(진언동법계)  진언과 법계가 본시 둘이 아닐 세

無量衆罪除(무량중죄제)  한없이 지은 큰 죄 사 할려거나

一切觸穢處(일체촉예처)  갖가지 나쁜 곳에 부딪칠 때도

當加此字門(당가차자문)  마땅히 어진언을 지송합니다.

「나무 사만다 못다남 람」(3번)

널리 두루 계시는 부처님게 귀의하며 받으옵니다

맨 끝의 <람>은 보리문(菩提門)인 '불의 종자'라는 뜻입니다.

                    

                                           [참고] 다음 블로그- 수심결, 영혼의 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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