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풍경소리팀의 포항 보경사, 칠포리암각화 답사

울산 풍경소리팀의 포항 답사

 

보경사 경내 비석군 앞

 

지난 11월 13일 일요일 울산의 풍경소리라는 모임에서 연락이 왔다.

경주의 신라문화동인회 회원이 있어 알게 됐다며 송라 보경사와 칠포리암각화 및 신흥리오줌바우를 답사하려는데 길을 잘 몰라서 그러니 길 좀 가르쳐달라고...

근데 길만 갈카 준다고 될 일이 아닌 것 같아 몇 명이냐고 하니 9명이란다. 

일요일 특별한 일정도 없어 지가 안내 해 주겠다고 하니 아주 고마워하면서

꼭 좀 부탁한다며 일요일 보경사에서 만나기로 약속 하였다.

 

원진국사 부도비앞

 

보경사 승탑 앞

 

휴일 아침부터 일어나 설쳐대니 집사람은 영 불편한지 심드렁하기 그지없다.

쪼매 미안한 맘이 들긴 하나 머 우얄꺼고...

시간 맞춰 잽싸게 뒤도 안돌아보고 휑하니 뛰쳐나왔다.

엘리베이타를 타고 내려가는데 전화가 왔다.

포항에서 출발할거면 같이 가자며 데리러 갈 수 있단다.

 

신흥리오줌바우 카시오페아 별자리 앞 

 

카시오페아 별자리에서 직선으로 나가면... 윷판이...

 

포항문화원 앞에서 스타렉스에 올라타며 안녕하세요? 인사를 하며 훑어보니

남 넷, 녀 넷 하여 여덟 명이 살갑게 반겨 주신다.

보경사로 향하는 도중 이런 얘기, 저런 얘기 하면서 눈치를 보니 이 분들은

풍경 따라 답사도 다니는 방송대 동아리 팀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나중에 알았지만 한 여성분은 울산여성회에서 체험/답사를 맡으면서 문화유산

해설도 하고 있단다.

 

처음 암각화가 발견된 경위는...

 

제단바위라 불려지게 된 이유는...

 

보경사 입구에서 경비아저씨께 울산의 해설사들이라고 하니 그냥 들어가시란다.

비석군 앞에서 비석 얘기를 시작으로 일주문과 해탈문, 천왕문 그리고 금당탑,

적광전의 불상과 사자 신방목 얘기와 비로자나후불도, 괘불에 관해 읊어대니  

관심과 흥미를 가지고 성의 있게 들어주신다. - 다행이다 싶다.

 

주암각화 사진 찍기 좋은 때는...

 

단풍드는 가을철인데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관광객들이 엄청 붐빈다.

몇 몇 분들이 적광전 앞에서부터 부도비, 명부전까지 따라 다니며 열심히 듣고

있는 모습에 오늘 같은 날에는 정말 해설사가 필요하겠구나 싶다.

 

여기서는 비밀스런 잡단 의식이 있었지 않았나...

 

석검이 하늘로 향하지 않고 어느 한 방향을...

 

보경사 승탑과 서운암 부도군을 둘러보고 이북할매식당으로 향했다.

어김없이 반겨 주시는 할머니는 손님이 많아 그런지 손을 잡아주시며 연신

칭찬하기에 몸돌 바를 모를 지경이다.

도토리묵을 먼저 내놓으며 이건 서비스란다(순전히 지 얼굴 봐서...)

가자미젓갈, 오이장아찌, 고들빼기 등 반찬과 두툼한 만두 그리고 영일만 막걸리로

여유를 부리며 여성분들은 입이 마르도록 할머니에게 감사해 한다.

거기다 다른 손님이 가져온 송이를 조금 찢어 주면서 입안에 넣어주시니 금상첨화다. 꼭 다시 들르겠다며 허 치레를 하고 신흥리로 향한다.

신흥리오줌바우로 오르니 얼마 전에 제초작업을 하여서인지 길목부터 연이어

상큼하다.

훤히 뚫린 길은 보는 이를 시원하게 하고, 이렇게 좋은 분들과 함께라는 것이 

가슴 뿌듯함을 느끼기에 충분 하였다.

 

하짓날 저 산봉우리로 향하개 되는데...

 

보기 드문 인면암각화가 있습니다... 

 

제단바위, 주암각화, 나지구 암각화까지 둘러보니 한 여성회원이

‘오늘은 돌만 실컷 본다’ 면서 투정 아닌 투정을 하기에 가는 길에 영일만신항으로

길을 잡았다.

낚시로 유명한 신항 방파제를 저 멀리로 보며 일정을 마감하고자 하니

한 여성회원이 개인적으로 연락해도 되냐고 하여 24시간 대기합니다 하였더니

아주 흡족해 하신다.

저 계곡에도 암각화가 있는데 옆으로 기우뚱...

 

칠포리암각화군은 넓은 지역으로 형성하고 있어... 

 

종종 이런 안내활동이 우리 문길을 외부에 홍보하는 충분한 토양분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으며 일요일 울산 풍경소리팀의 포항 답사일정을 갈무리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