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천연기념물 제 415호 연일읍 달전리 주상절리 보호 시급- 인터뷰

참땅 2011. 12. 26. 09:36

프로그램 : 라디오 열린세상

방송시간 : 월-금 18:05~19:00(1.2부)/19:20~20:00(3.4부)

주 파 수 : MBC 표준FM 100.7 MHZ

담당PD : 전경석PD

진  행 : 박선환 아나운서

작  가 : 최해진(010-8568-8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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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일시 : 12월 23일 금요일 오후 6시 10분 (약 10분가량 진

행예정)

인터뷰 방식 : 생방송/전화인터뷰


“천연기념물 제 415호 연일읍 달전리 주상절리 보호 시급”


1. 먼저, ‘주상절리’에 대한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주상절리란 무엇인지)

주상절리는 용암이 흐르다가 바다와 만나면서 굳을 때 육각 기둥모양으로  

     굳어져 생긴 지형을 말합니다.

     즉 주상절리는 용암이 식으면서 기둥 모양으로 굳은 것인데, 기둥의 단면이

     보통 4각에서 6각형으로 다양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암 같은 용암이 물과 만나 급격히 냉각되면 큰 부피변화와 함께 수축작용을

     하게 되는데. 이때 용암이 식으면서 지름의 길이는 짧아지고 부피는 넓어지게

     되는 육각기둥형 모양으로 굳어지게 됩니다.

     이러한 다각형의 규칙적인 균열이 수직으로 발달하여 수천 개의 기둥으로

     변하게 되는데 이 기둥들은 용암의 두께, 냉각 속도 등에 따라 높이수십 m,

     지름 수십 cm의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는데 이러한 것을 우리는 주상절리로

     부르고 있습니다.

 

2. 우리 지역에 있는 ‘포항 달전리 주상절리’가 특별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포항시 남구 연일읍 달전리 산 19-1번지에 위치한 달전리 주상절리는 

    지난 2000년 4월 28일에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제415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습니다. 높이는 약 20m이며 넓이는 약 100m 정도의 병풍

    같은 암벽을 이루고 있는데, 국내에 있는 다른 지역의 주상절리는 보통

    약 30만 년 전인 것과 달리 특히 달전리 주상절리는 약 200만년전으로  

    추정되고 있어 상당한 특수성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3. 그런데 현재 이 주상절리에 심각한 원형훼손이 진행되고 있다고 하는데

요. 어떻습니까.

지금 주상절리에 가보시면 알겠지만 전체 면적의 약 2/3는 그 형태를

   알아보기 힘들고 그나마 1/3 정도만 원형이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어차피 외부 환경으로부터 온전히 노출되어 있는 지역 여건상 원형훼손 

   은 불가피한 일이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연적으로 발생되는 훼손의

   진행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다 하더라도 최대한 훼손 진행을 더디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있다고 봅니다.


3-1. 훼손의 주된 이유는 무엇인지요. (그 외의 이유도 말미에 부탁드려요)

제가 생각하기로는 주상절리 상부의 나무가 그 원인이지 싶습니다.

   주상절리의 위쪽에 뿌리가 드러난 나무가 지금도 위태롭게 서 있는데

   곧 무너져 내릴 것 같은 상황입니다.

   즉 나무의 뿌리가 주상절리를 침식시키면서 약해진 바위들이 무너져

   내려 주상절리를 훼손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지금도 아래쪽에는 무너져 내린 토사와 바위들이 커다란 흙더미를

   이루고 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어 그렇게 추정하고 있습니다. 

    

4. 천연기념물로 지정이 됐다면, 그만큼 보존가치가 높다는 것일 텐데요.

   보호는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고 있었나요.

글쎄요. 특별하게 일차적인 보호 시설이라던가 보호 대책은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경관지에 잡초를 제거하고 잔디를 심고, 안내판을

   세우는 작업은 2차적인 보호대책이 될 수 있지만 근본적인 보호대책은

   아니라고 판단됩니다.


5. 일단, 훼손이 진행되면 원형 그대로의 모습을 다시 되찾기란 힘들

   텐데요. 주상절리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어떤 대책이 필요할까요.

현재 경관지에 설치된 안내판에 지정 당시의 사진이 부착되어 있는데

  그 사진과 현재의 모습은 너무나 판이하게 다릅니다. 그만큼 훼손정도가  

  심했다는 증거이기도 하지요. 좀 전에 말씀 드린 것처럼 일차적 주된 훼손 

  원인은 나무라고 보기에 주상절리 상부의 나무를 제거하여 더 이상 토사 

  가 무너지지 않도록 하는 방법과 아래쪽 토사가 쌓인 곳에 나무와 잡초를 

  제거하여 훼손의 진행을 더디게 하는 방법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6.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만큼 잘 보존하게 된다면 관광적가치도 높을 것

   같은 데요.

물론 지정 당시의 형태를 온전하게 지켜왔다면 문화관광적 가치는 매우  

   크다고 볼 수 있으나 현재의 모습으로는 좀 그렇습니다.

   다만 포항에도 국가지정 천연기념물이 존재한다는 것, 그리고 타지역

   주상절리의 형성시기 보다 훨씬 이른 시기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 그 보존가치와 학술적 가치는 매우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7. 우리 지역의 기념물인 주상절리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포항지역 문화관광해설사, 문화유산해설사 등을 통한 홍보도 필요하겠지 

   만 우선은 주상절리 길목에 설치된 표지판의 크기가 너무 작아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차라리 그것보다는 근처 도로표지판에 주상절리를 표기하 

   여 누구나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적극적인 방법이 필요하겠고, 그리고 주 

   상절리로 진입하는 포장 농로길을 좀 더 확장하고 주차장시설을 설치하 

   는 등의 보다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 바쁘신 와중에 시간 내 주셔서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