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약용 2

黃裳(다산제자) - 哀絶陽

哀絶陽 蘆田少婦哭聲長 갈밭의 젊은 아낙네, 곡소리 구슬퍼라 婦孕不育夫絶陽 아이 낳아 기르지도 않았는데 남편은 남근을 잘랐다니 舅死之年砲手保 시아버지 죽은 해에 포수에 올랐고 今年烽軍疊充行 금년에는 봉화군으로 충원되었다니 磨刀入房血滿席 칼을 갈아 방으로 들어가니 자리에 피자욱 가득하고 閩囝殘酷良亦慽 민 땅에서 자식을 거세한 잔혹함도 참으로 울척하도다 豶豕騸馬尙可悲 거세한 돼지며 말도 오히려 슬픈 일인데 況乃人類戕血脈 하물며 사람으로 핏줄을 끊었다니 豪家終歲無寸費 권세가는 한해내내 티끌만큼도 세금 내지 않았는데 剝割偏傷傭丐類 벗겨내고 거둬들여 마냥 해쳐가 거지와 흡사하도다 此法不變國必弱 이 법을 바꾸지 않으면 나라는 반드시 약해지리니 中夜念此腸內沸 깊은 밤 이 생각에 속만 끓어오르는구나 때는 1803년 전라..

카테고리 없음 2020.12.13

민화가 : 천용자

天慵子歌 天慵子字天慵。 천용자의 字가 천용인데 千人競指爲癡憃。 뭇 사람들 어리석다 손가락질하기 바쁘다네. 生來不用巾網首。 평생 머리에 갓 망건 써본 일 없고 對面蓬髮愁髼鬆。 마주 대해서 보면 헝클어진 쑥대머리 모양 짠하다네. 酒不經脣直入肚。 술이라면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입술에 닿자마자 바로 마시는데 不省甛酸與醨醲。 달건 시건, 묽건 진하건 아예 상관치 않고 稻沈麥仰斯無擇。 쌀 술, 보리술 가리지 않고 다 마시며 淸如猫睛濁如膿。 고양이 눈 같은 청주도 고름 같은 탁주도 다 좋다고 하네. 肩荷伽倻琴一尾。 어깨에는 가야금 하나 꼬리처럼 둘러메고 左手一笛右一筇。 왼손에 피리 들고 바른손엔 지팡이라. 春風妙香三十六洞府。 봄바람이 불면 묘향산 서른여섯 골짝 찾고 秋月金剛一萬二千峰。 가을 달밤이면 금강산 일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