哀絶陽 蘆田少婦哭聲長 갈밭의 젊은 아낙네, 곡소리 구슬퍼라 婦孕不育夫絶陽 아이 낳아 기르지도 않았는데 남편은 남근을 잘랐다니 舅死之年砲手保 시아버지 죽은 해에 포수에 올랐고 今年烽軍疊充行 금년에는 봉화군으로 충원되었다니 磨刀入房血滿席 칼을 갈아 방으로 들어가니 자리에 피자욱 가득하고 閩囝殘酷良亦慽 민 땅에서 자식을 거세한 잔혹함도 참으로 울척하도다 豶豕騸馬尙可悲 거세한 돼지며 말도 오히려 슬픈 일인데 況乃人類戕血脈 하물며 사람으로 핏줄을 끊었다니 豪家終歲無寸費 권세가는 한해내내 티끌만큼도 세금 내지 않았는데 剝割偏傷傭丐類 벗겨내고 거둬들여 마냥 해쳐가 거지와 흡사하도다 此法不變國必弱 이 법을 바꾸지 않으면 나라는 반드시 약해지리니 中夜念此腸內沸 깊은 밤 이 생각에 속만 끓어오르는구나 때는 1803년 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