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장전폭에서 찾은 암각바둑판
세줄기 폭포이지만 수량이 적어 위용은 덜하다.
수년 전 쯤인가 김천을 휘뚜루마뚜루 휘돌아 댕긴 적이 있으나
요즘처럼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구석구석의 숨겨진 유물을
대한 적은 거의 기억에 가물하다.
해서 한 지역을 상대로 구석구석 톺아보는 나름의 이벤트를 기획,
열심히 자료를 끌어 모으고, 훔치고(?), 수집하여 길을 나섰다.
김천지역을 대상으로 자료를 수집하던 중 거의 대다수가
불교문화재인 점에 너무 편식하는 것 같아 바위글씨가 새겨진 곳을
한두 군데 집어넣어 그럴싸하게 포장 아닌 포장을 하게 되었다.
바위에 새겨진 글씨가 드러난다. - (만폭) 각자
컴퓨터상의 네비와 차량용 네비가 다르게 안내하는 바람에
두어 곳을 건너뛰고 그날 일정의 마지막으로 장전폭포를 찾았다.
심충성님의 자료를 바탕으로 장전폭에 새겨진 바위글씨를 찾아
위험한 곳도 감수하며 겨우겨우 사진을 촬영 하던 중
폭포 상부 편평한 바위에 이른 순간 발밑을 보니 정연하게 가로 세로
줄을 새긴 바둑판이 있는 게 아닌가.
암각바둑판 - 매화점이 없어 시대가 많이 내려간다.
전북 4, 전남 1, 경남 2, 울산 1, 북한 1 곳인데,
여기에 최근 경남 창녕에서 발견된 바둑판 1개가 발견되었다.
이중 울산 언양 반구대 집청정 앞 바둑판은 매몰되었고,
북한 금강산 암각바둑판은 갈수가 없어 확인 불가하다.
게다가 최근 발견된 창녕의 바둑판은 소재지를 알 수 없어
보고 싶은 데 볼 수 없음이 안타깝다.
그런데 여기 장전폭의 경우 전혀 소개된 적이 없는 바둑판이다.
물론 새김 방법으로 보아 일제강점기 아니면 현대작으로 추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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